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6일 미국의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상황을 볼 때 올 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며 고통스럽더라도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오는 8월4일까지 미국 내 13만여 명이 COVID-19로 사망할 것이라는 새로운 예상이 나온 사실에 주목하고, 이는 사망자가 6만여 명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두 배나 많은 수라며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지금도 하루 2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포브스는 특히 야구 경기를 하려면 선수뿐 아니라 수백 명이 관련되는데 이중 상당수는 나이가 많아 COVID-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포브스는 특히 LA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이 올해 66세라며 그가 건강하지만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이동을 위해 비행기와 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전염병에 노출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미국프로농구(NBA)가 COVID-19에 감염된 선수가 나오자 즉각 리그를 중단한 것처럼, 메이저리그도 전염병에 걸린 선수가 단 한 명이라도 발생하면 리그를 중단해야 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경기하는 선수들에 대해 적절하고 충분한 검사를 하는 것이 필수인데 지금 미국은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보기 힘들다고 포브스는 주장했다.
포브스는 메이저리그 개막 여부는 전적으로 의료진의 의견에 달려있다는 로브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말을 인용하면서 현재 떠돌고 있는 개막 관련 소문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포브스는 이에 대한 근거로 COVID-19의 전이성에 대한 놀라운 효율성을 봤을 때 7월4일 메이저리그경기가 열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했다.
포브스는 따라서, 안전이라는 이유로 야구 경기가 열려서는 안 된다며 메이저리그 개막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BS스포츠 팟캐스터인 데이비드 샘슨은 같은 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COVID-19 방역시스템과 미국의 대처 방식을 비교해봤을 때, 메이저리그가 최근 개막한 KBO로부터 배울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샘슨은 KBO가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은 미스테리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KBO가 어떻게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됐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미국에 적용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충분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의 대대적인 방역과 접촉자 추적 등의 신속한 대응책을 미국은 따라할 수 없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KBO 리그 경기를 보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선수 스카웃밖에 없다. 그곳(한국)까지 가지 않아도 유망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올시즌 메이저리그 개막 가능성을 일축했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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