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코로나19 대응통합 매뉴얼.[KBO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291622440071636a83130ca222111204228.jpg&nmt=19)
KBO 관계자는 29일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사무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법을 전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도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보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KBO는 일본야구기구(NPB)에 40여쪽 분량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전한 바 있다.
스페인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3만2천여명에 이르고 사망자도 2만3천여명이나 발생하는 등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국가 중 하나이다. 세계적인 축구리그인 라리가도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지난달 12일 중단됐다.
하지만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최근 코로나19가 조금 사그라들자 전국 봉쇄령의 점진적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5월 4일부터 개별 훈련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조만간 리그 재개 여부도 검토를 앞두고 있는 라리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모범적인 프로스포츠 리그 선례를 남기고 있는 KBO에 곧바로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KBO에 따르면 라리가는 리그 재개시 KBO 매뉴얼을 참고로 해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앞서 KBO리그는 지난해 사장단이 선진 프로스포츠리그 견학 차원에서 라리가를 방문했었다. 또 지난해 11월 열린 KBO 윈터미팅에는 라리가의 글로벌 브랜드 자산 부문 엔리케 모레노 이사가 참석해 강연하는 등 교류를 이어갔다.
KBO 관계자는 "라리가는 세계적인 축구 리그인데 다른 종목인 KBO의 요청에도 아주 친절하게 대했다"라며 "우리도 우호 교류 차원에서 코로나19 매뉴얼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KBO는 지난 3월 중순 일찌감치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을 필두로 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 17일에는 경기 중 침 뱉는 행위를 금지하고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코로나19 매뉴얼 2판'을 공개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