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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방송 한국 프로야구 시청률은?

2020-04-28 10:41

외신 기자가 국내 프로야구를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신 기자가 국내 프로야구를 취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LA=장성훈 특파원]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방송국 ESPN의 KBO 리그 경기 영상 방영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매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매체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로 미국 내 스포츠 활동이 올스톱된 가운데 미국 야구팬들이 메이저리그 수준은 아니나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한국 프로야구를 케이블 방송을 통해 볼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또 미국 시청자들이 한국 야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그러나 ESPN이 지국이 아닌 아직 검증되지 않은 다른 나라 경기를 중계하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프로야구 영상에 미국 광고주들이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일 것인지가 관심사라는 것이다.

광고 수주의 관건은 시청률이다.

따라서 한국 프로야구 경기에 대한 시청률이 어느 정도 나와야 ESPN이 광고를 수주할 수 있다. ESPN이 한때 협상 과정에서 수익이 나면 그때 영상 구입비를 주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참고로, ESPN이 지난해 26경기를 중계한 메이저리그 ‘선데이나잇베이스볼’ 시청자는 게임당 평균 160만 1,000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더 라스트 댄스’ 시청자는 평균 600만 명이다.

ESPN이 중계하는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평균 시청자는 150만 명이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의 경우 40만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한국 프로야구 시청자가 평균 50만 명 정도면 무난한 성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미국 매체들은 현재 미국에서는 생방송을 할 수 있는 경기가 없는데다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방송 초기에는 적지 않은 미국인들이 한국 야구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ESPN은 미국의 스포츠 전용 케이블 채널로, 세계 최대의 스포츠 방송 매체다. Entertainment and Sports Programming Network이 원래 명칭이다.

최대 주주는 8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이고, 나머지 20%는 허스트 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 이익의 20%를 담당할 정도로 알짜배기 회사지만, 최근 가입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2011년 1억을 돌파한 후 계속 감소해 2016년 9,000만으로 줄더니 지금은 약 8,000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입비가 꾸준히 올라 가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은 아직 줄고 있지 않다.

인터넷의 발달로 케이블방송 사업이 한계에 부딪히자 디즈니는 TV에서 볼 수 없는 스포츠 경기를 모바일과 ESPN닷컴 통해 시청할 수 있는 ESPN 플러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해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중계 사업에 뛰어든 ESPN의 모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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