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272334230620636a83130ca211209232108.jpg&nmt=19)
이정후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9회 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LG 마무리 고우석의 시속 151㎞ 직구가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이정후는 날카롭게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깨끗한 우전 안타가 되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은 키움은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이정후는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이 중요한 상황에 내보낸다고 해서 더그아웃에서 준비하고 있었다"며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고우석과 '절친'으로 소문이 날 정도로 친한 이정후는 고우석에 대해 잘 알았다. 그는 고우석이 결국 주무기인 빠른 공으로 승부를 걸 거라고 직감했다.
그는 "빠른 공을 생각했다"며 "슬라이더가 들어오길래 직구 타이밍으로 돌렸는데 안 맞았다. 또 슬라이더는 안 던질 것으로 생각했다. 또 속구가 주무기니까 빠른 공을 던질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렇게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시즌 경기처럼 긴장감이 생겼다. 오랜만에 승부처 상황에서 타격해서 시즌을 앞두고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무관중 경기에서 긴장감을 얻기가 쉽지 않은데 시즌 때도 오늘 같은 기분으로 쳐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에는 중심타선에 들어서는 만큼 득점권에서 좀 더 신경 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해 포스트시즌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던 LG의 고우석은 이번 시즌 처음 만난 키움전에서 이정후에게 또다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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