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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국내프로야구 중계권 협상 성사 직전

2020-04-27 17:46

프로야구 취재하는 외신.[연합뉴스]
프로야구 취재하는 외신.[연합뉴스]
ESPN이 오는 5월 5일 개막 예정인 KBO 리그를 중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SPN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27일 연합뉴스에 "ESPN의 KBO 리그 중계권 계약이 거의 성사 직전"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일주일에 5경기 안팎으로 중계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교착 상태에 빠졌던 협상이 어떻게 돌파구를 마련해 성사 단계까지 이르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KBO의 해외 중계권을 보유한 에이클라 측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에이클라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일단은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늘 밤에도 ESPN 측과 통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메이저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미국에서 한국 야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ESPN은 KBO 리그의 국외 판권을 따낸 에이클라에 중계권 협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 내 유료 시청자 수만 1억명에 달하는 ESPN이 KBO 리그 경기 영상을 무료로 요구하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이는 미국으로 영상을 전송하기 위한 인력 투입과 장비 구매 등 상당한 투자 비용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에이클라에게 무리한 요구였다.

양 측은 계약기간을 놓고 입장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무리 지을 중계권 협상에서도 프로야구 중계 영상 수출과정에서 발생할 인프라 확립 등의 초기 비용 부담과 계약기간이 주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캐나다도 KBO에 중계권 구매 의사를 밝힌 가운데 프로야구의 미국 중계가 성사된다면 2018년 대만에 중계권을 판 이후 두 번째 해외 판매 사례가 된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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