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조지 스타인브레너와 함께 경기 지켜보는 행크(오른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15092938010385e8e94108722362212173.jpg&nmt=19)
행크 구단주는 2010년 아버지 조지(George)가 사망한 뒤 동생 할(Hal)과 함께 양키스를 물려 받았다. 그러나 할에게 더 큰 역할이 주어졌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행크가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고 양키스 구단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애연가였던 고인이 오랜 기간 지병을 앓아왔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행크는 2010년 7월 별세한 양키스의 전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의 장남이다. 11살 터울의 동생 할과 함께 공동 구단주로 양키스를 이끌어왔다.
동생 할이 언론과의 인터뷰 등 대외적으로 양키스를 대표하는 얼굴 역할을 해왔다면 행크는 구단 사업과 선수단 운영 등 전반적인 실무에 관여해왔다.
행크는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할은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을 놓고 형과 의논해왔다고 말했다.
이른바 '보스'로 통하는 아버지의 다혈질적인 기질을 더 많이 물려받은 쪽은 행크였다.
행크는 2008년 2월 양키스 구단주로서 첫 시즌을 앞두고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어디를 가든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와 재킷은 못 봐도 양키스 모자와 재킷을 쓴 사람은 볼 수 있다. 이곳은 양키스의 나라"라며 "우리는 양키스를 다시 정상으로 올려놓아 우주의 질서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1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2008년 9월에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보다 많은 라이벌전을 만들기 위해 디비전을 여러 개로 나눴지만, 이는 불공정한 제도"라며 "양키스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두고도 탈락했지만, 다저스는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다저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있었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얘기하지 못할 것이다. 동부지구는 결코 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양키스 구단은 행크 공동 구단주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고인의 가족은 "행크는 주위 사람들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진실하고 점잖은 사람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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