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31307302002761467c14c435222111204228.jpg&nmt=19)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로버트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30개 구단, 선수 노조와 컨퍼런스 콜을 한 뒤 현재 진행 중인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오는 27일로 예정된 2020 메이저리그 개막전도 최소 2주 이상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무국은 “국가적인 비상 상황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을 중단하고 시즌 개막전을 연기한다"라며 "이번 결정은 우리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 수백만 열성 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국과 구단들은 정규 시즌 일정 변경에 대해 이미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일정을 발표할 것이며 가능한 빨리 리그가 정상적으로 개막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는 사무국이 리그 중단을 발표하기 전에 시작된 6경기는 그대로 진행됐고 나머지 8경기는 모두 취소됐다. 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미주대륙 최종예선전과 애리조나주에서 열릴 에정이던 2021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도 역시 연기됐다.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연기된 것은 1995년 이후 25년만이다. 당시 1994년 시작된 선수노조 파업이 7개월 반 동안이나 이어지면서 그해 월드시리즈 등이 모두 무산되고 1995년까지 영향을 미쳐 1995년 개막전이 4월 3일에서 4월 27일로 연기되면서 게임수도 162게임에서 144게임으로 축소 운영됐었다.
사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개막전 연기와 시범경기 취소 결정 이전에 일부 일정은 이미 영향을 받고 있었다. 워싱턴주는 250명 이상의 단체 집회를 금지하면서 시이틀 매리너스가 텍사스 레이저스와의 개막 시리즈를 연기했고 샌프란시스코는 1000명 이상의 공개 집회를 금지하면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를 취소했다.
또한 메이저리그 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농구(NBA)도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규리그가 중단됐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와 미국프로축구(MLS)도 리그 중단을 선언했으며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2라운드부터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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