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시범경기에 나서 1이닝 4타자 2탈삼진으로 성공적으로 데뷔 무대를 치른 김광현은 잘 던졌다는 칭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한데 대해 아쉬워했다. 김광현은 "코치가 초구 스트라이크를 주문했으나 초구에 스크라이트를 못잡있다"면서 "어디로 어떤 구종으로 던져야 초구 스트라이크를 가장 편하게 잡을 수 있을 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한국에서는 방법이 많았는데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힘도 있고 공격적이기에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야한다. 그 부분이 되면 결정구로 던질 공, 불리한 카운트에서 던지는 공도 답이 나올 것"이라고 나름대로 해답도 내놨다.
이와 함께 19개를 던진 투구수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1이닝에 19개의 투구수는 많은 편이어서 줄여야 한다는 것.
또 공의 회전수에 대해서도 "지난번 라이브BP 때보다는 좋아졌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공인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이었다.
김광현은 다른 선수들에 대해 "훈련때 6~70% 힘으로 던지다가 실전에서는 150~153㎞를 던지는 것을 보면 몸관리하는 법을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며 "나중에 한국에 갔을 때는 후배들에게 방법을 알려 주고 싶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아직 시범경기라 점수를 매기기에는 이르다. 시즌 첫 경기에 등판하고 점수를 매겨 보겠다"면서 "오늘은 힘이 많이 들어갔다. 다음 경기는 더 완벽한 모습으로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 팬들의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이날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5회초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네 명의 타자를 상대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슬라이더만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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