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국제 스포츠계를 떠들썩하게 한 러시아 선수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
징계를 받은 러시아는 평창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다만 개인 자격으로 출전은 가능하다. 도핑과 관련 없는 러시아 선수들은 별도의 약물 검사를 통과하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란 국가명과 러시아 국기가 박힌 유니폼이 아닌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IOC의 결정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적잖다. 국가가 모욕받았다며 모든 경기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주코프 위원장은 "무고한 사람을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고 부도덕하다"며 "올림픽 기본 이념과 완전히 모순되는 처사다"라고 주장했다.
줔프 위원장은 이어 "굴욕적이다. 국기와 국가 없이 올림픽에 참여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IOC의 결정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는 "IOC의 결정은 불공평하다"며 "이는 우리 국기의 말살이나 다름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12일 올림픽 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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