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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아웃 카운트 1개 잡고 교체…힘 빠진 끝판왕

2017-08-28 08:48

오승환, 아웃 카운트 1개 잡고 교체…힘 빠진 끝판왕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모처럼 등판 기회를 잡았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승환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8회초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지난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 이후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시 아웃 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1실점 뒤 강판당했다.

모처럼 만의 등판. 오승환은 첫 타자 스티븐 수자 주니어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오승환은 후속 타자 에반 롱고리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한숨 돌렸다. 그리고 그의 임무도 여기까지였다. 좌타자 로건 모리슨 타석 때 잭 듀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오승환은 공 6개만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86에서 3.83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오승환은 선수가 원하는 별명을 새기고 나올 수 있는 '선수 주말'을 맞아 유니폼에 한글로 '오승환'을 적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트레버 로즌솔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황. 뒷문이 불안한 지금 오승환의 부활이 절실한 세인트루이스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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