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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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감독도 극찬' 대체불가 선수로 거듭난 김하성

2016-06-21 23:07

'강정호는잊어라!'넥센히어로즈의김하성이21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열린'2016타이어뱅크KBO리그'삼성라이온즈전에서4타수2안타2타점3득점으로활약했다.(사진=넥센히어로즈제공)
'강정호는잊어라!'넥센히어로즈의김하성이21일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열린'2016타이어뱅크KBO리그'삼성라이온즈전에서4타수2안타2타점3득점으로활약했다.(사진=넥센히어로즈제공)
넥센 히어로즈는 최근 2년간 극심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중심 타선에 큰 힘을 실어주던 강정호(피츠버그)와 박병호(미네소타)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2015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은 유한준은 kt로 떠났고 뒷문을 단단히 지켜주던 손승락 역시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몇년 사이에 주전 선수 다수를 잃은 넥센은 2016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약팀으로 분류됐다. 대체불가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대거 떠났기 때문이다. 특히 KBO리그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기록한 강정호와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의 공백은 뼈아팠다.

하지만 넥센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0개 팀 가운데 3위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강정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워준 김하성의 존재감이 크게 작용했다.

김하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팀의 12-8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가 떠난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발돋움한 김하성에 2년 차 징크스란 없어 보였다. 상대 류중일 감독도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작년에 비해 더 성장했다"며 "근력을 키우면 더 큰 선수가 될 재목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하성의 활약은 돋보였다. 팀 동료 김민성이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김하성 역시 밀리지 않았다.


팀이 3-2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한 김하성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하성은 6회말에도 타점을 1개 더 추가했다. 김하성은 1사 1루 상황에서 1루 주자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때려냈다. 2회말에 이어 또다시 터진 장타였다. 중심 타선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냈다.

시즌 타율 3할1푼3리(243타수 76안타)를 기록 중인 김하성은 넥센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고종욱(3할4푼1리)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보이고 있다. 이같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유가 '여유'에서 비롯됐다고 김하성은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 비해 타석에서 여유를 찾았다"며 "여유가 생기니 풀어나가는 법도 알아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강정호 대체자에서 넥센의 대체불가 선수로 확실히 거듭난 김하성이다.고척=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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