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할 필요가 없다.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신태용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25일과 28일 차례로 맞붙은 한국과 알제리 올림픽 축구대표팀. 한국은 각각 2-0. 3-0으로 승리하며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기쁨을 우리 축구팬과 함께 했다.
이 두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문창진(포항)이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이 또래 선수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했던 문창진은 3골을 터뜨리며 ‘원조 에이스’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두 팀 감독이 꼽은 최고 수훈 선수 역시 문창진이다.
28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알제리의 평가전이 끝난 뒤 피에르 안드레 슈어만 알제리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지만 한국은 올림픽 본선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팀”이라며 “누구 한 명을 선택하기 힘들 정도로 모든 선수가 뛰어났다. 그중에서도 딱 한 명을 꼽으라면 7번(문창진)이 가장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우리의 최고 장점은 2선에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문창진은 말할 필요가 없다. 매 경기 골도 넣고 움직임이나 공 차는 기술이나 현 대표팀에서는 권창훈과 쌍벽을 이룬다. 말 그대로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소속팀에 가서도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분명 큰 사고를 칠 것”이라고 칭찬했다.
두 감독 모두로부터 칭찬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이었지만 정작 문창진은 겸손한 모습이다.
알제리와 2차전이 끝난 뒤 만난 문창진은 "후반에 들어가 골을 넣을 것이라는 생각은 못 했다"면서 "기회가 생겨 운이 좋게 골이 들어갔다. 두 번째 골도 동료가 얻은 것을 미안하게도 내가 넣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가 원하는 축구가 바로 신태용 감독님의 축구"라고 밝힌 문창진은 "공격적으로 하니 축구가 더 잘된다. 경기도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아직 올림픽을 실감할 수는 없지만 너무 기대를 많이 하는 것도 부담이다. 소속팀으로 돌아가 부상 조심하며 경기력을 유지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선보였다.고양=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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