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고개 숙인 스피스, 5오버파 컷 탈락 위기

발스파챔피언십 첫날 공동 117위...선두와 9타 차, 최경주는 공동 83위

2016-03-11 10:15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시즌 첫 타이틀 방어전에서도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 선두와는 9타나 차이 났다.

스피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7340야드)에서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6개를 쏟아냈다. 5오버파 76타를 스피슨느 공동 117위로 밀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3.8%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은 33.3%로 뚝 떨어졌다.

이날 코스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지만 세계 1위다운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스피스는 올해 1월 현대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당시만 해도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특히 지난 달 노던 트러스트 오픈 첫날에는 79타를 치며 체면을 구겼고 결국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스피스는 최근 3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입상하지 못했다. 3개 대회 10라운드에서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건 4번뿐이고, 나머지 6번은 70타대를 기록했다. 이전 3개 대회 12라운드에서는 2번을 제외하고 모두 60타대 스코어를 적어냈다.

무엇보다 홀을 쏙쏙 파고들던 신기의 퍼팅 능력을 좀체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날은 11차례를 1퍼트로 마무리했지만 대부분 파 또는 보기 퍼트였다. 파 온에 실패한 뒤 그린 주변에서 칩샷 등으로 홀 가까이 붙였다는 의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전반에 특히 고전했다. 첫 번째 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한 스피스는 11번홀(파5)에서도 티샷을 보내 1타를 더 잃었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잡아낸 스피스는 곧바로 13~14번홀에서 2연속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6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잃으며 무너졌다. 그나마 후반 들어 3번홀(파4) 보기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스피스는 경기 후 “강풍이 불어 너무 힘든 하루였다”며 “그린 적중률이 낮다 보니 (타수를 줄일) 기회가 적었다. 휴식을 취한 뒤 주말에 경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했다.

강풍 속에서도 키건 브래들리, 켄 듀크, 찰스 하월 3세(이상 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체슨 해들리(미국)가 3언더파 68타로 단독 3위다.

2주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46.SK텔레콤)는 보기 3개로 3타를 잃고 케빈 나(33) 등과 함께 공동 83위로 밀렸다. 전반에 2타를 잃은 최경주는 후반에는 파 행진을 이어오다 18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잃고 말았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라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과 재미동포 존 허(26)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25위,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과 김민휘(24)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46위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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