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할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1분 제시 린가드의 선제골로 앞서갔던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에 디에구 코스타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5위에 올라있지만 선두를 달리는 레스터 시티와는 승점 12점 차나 벌어졌고, 4위인 '연고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에도 6점이나 뒤진 상황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기대 이하의 부진한 활약에 그치는 탓에 판할 감독의 경질설은 최근 더욱 무게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첼시에서 경질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친 뒤 맨유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는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가 최근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첼시전을 마친 뒤 판할 감독은 기자회견서 자신의 거취를 묻는 취재진에게 "에드 우드워드(맨유 부사장)와 이야기했느냐"면서 "취재진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왜 구단에서는 (무리뉴 감독과 관련한 소식을) 부인하겠는가"라고 되받아쳤다.
이어 "언론이 우드워드나 구단에 알아보지 않고 소문을 만들어냈다.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 당신들도 가족들이 있지 않은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판할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첫 시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여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의 성과를 옹호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무려 27년간 맨유를 이끌며 세계적인 지도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맨유에서만 13차례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등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임 첫해였던 1986~1987시즌에는 비록 시즌 중 부임이라는 변수에도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1987~1988시즌에는 2위로 올라서며 장기집권을 시작했다. 판할 감독은 부임 첫해 리그 4위에 올랐고, 올 시즌은 5위에 올라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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