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3(화)

축구

'은퇴' 차두리, 마지막까지 웃으며 떠났다

2015-11-07 18:24

7일오후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K리그'슈퍼매치'FC서울과수원삼성의경기하프타임때차범근이은퇴하는차두리를축하하고있다.박종민기자
7일오후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K리그'슈퍼매치'FC서울과수원삼성의경기하프타임때차범근이은퇴하는차두리를축하하고있다.박종민기자
“평생 서울을 가슴에 간직하고 살게요”

차두리(서울)는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하프타임에 그라운드와 영원한 이별을 선언했다.

지난 ‘KEB하나은행 FA컵’ 우승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던 차두리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이 경기는 시작부터 차두리를 위해 많은 것이 준비됐다. 차두리는 경기 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시축을 했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2만3308명의 관중은 전반 5분부터 1분간 기립박수로 지난 3년간 K리그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차두리와 이별을 아쉬워했다. 서울의 응원석에는 '우리에겐 차두리>차범근'이라는 플래카드도 걸렸다.

하프타임에는 은퇴식이 열렸다. 장기주 FC서울 사장이 구단을 대표해 지난 3년간 맹활약에 보답하는 감사패를 전달했고, 최용수 감독은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박주영 등과 함께 꽃다발을 전달했다.


FC서울팬들은7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차두리의현역은퇴식에맞춰'라이벌'수원의지휘봉을잡았던차범근전감독보다서울선수로은퇴하는차두리가더위대하다는의미ㄹㅢ플래카드를걸었다.오해원기자
FC서울팬들은7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열린차두리의현역은퇴식에맞춰'라이벌'수원의지휘봉을잡았던차범근전감독보다서울선수로은퇴하는차두리가더위대하다는의미ㄹㅢ플래카드를걸었다.오해원기자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도 직접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현역 생활을 마감하는 아들에게 꽃다발과 함께 진한 포옹을 나눴다. 은퇴식의 모든 행사가 끝난 뒤에는 수원의 주장 염기훈도 수원 구단을 대표해 차두리에 꽃다발을 건넸다.

차두리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정말 한 것 이상의 많은 사랑을 받은 복 받은 사람”이라며 “이 사랑이 축구를 그만둔 이후에도 더 열심히 큰 책임감을 갖고 살라는 뜻으로 알고 축구인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이 즐겁고 행복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차두리는 “평생 서울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은 수원을 맞아 윤주태가 4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4-3 승리를 거두며 차두리와 함께 하는 마지막 슈퍼매치를 빛냈다.서울월드컵경기장=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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