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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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MVP' 정수빈 "너무 기뻐서 아무 생각 없다"

2015-10-31 18:27

두산정수빈이10월31일삼성과한국시리즈5차전에서우승을이끌며시리즈MVP에오른뒤부상으로받은K5승용차앞에서포즈를취하고있다.(잠실=두산베어스)
두산정수빈이10월31일삼성과한국시리즈5차전에서우승을이끌며시리즈MVP에오른뒤부상으로받은K5승용차앞에서포즈를취하고있다.(잠실=두산베어스)
'재간둥이' 두산 정수빈(25)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KS) 우승과 함께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수빈은 31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KS 5차전에서 쐐기 3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13-2 대승과 함께 4승1패 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두산의 테이블 세터로 맹활약한 정수빈은 KS MVP에 올랐다. 이번 시리즈 정수빈은 왼손 검지를 다치고도 타율 5할7푼1리(14타수 8안타)에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정수빈은 66표 중 41표를 얻었다. 팀 동료 허경민(13표), 더스틴 니퍼트(10표), 노경은(2표) 등을 제쳤다. 부상으로 31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5까지 받았다.

우승 뒤 정수빈은 "야구를 하면서 정말 우승할지 몰랐다"면서 "오늘 이렇게 우승해서 정말 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기쁘다"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었다. 지난 2009년 데뷔한 정수빈은 2013년 첫 KS에 나섰지만 삼성에 3승4패로 준우승했다.


부상 투혼이었다. 정수빈은 1차전에서 번트 도중 투구에 왼 검지를 맞아 6바늘을 꿰맸다. 2차전에 결장했지만 이후 부상 투혼을 발휘해 3연승을 이끌었다. 정수빈은 "다친 데는 뼈가 부러지지 않아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컨디션이 좋아서 출전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도 하고 MVP까지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MVP가 황송한 정수빈이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다 잘했다"면서 "허경민, 이현승 형, 니퍼트 등 모두 잘 했고 내가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 했다. 이어 "모두가 하나가 돼서 똘똘 뭉친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운도 따랐던 점도 언급했다. 정수빈은 "삼성이 주축 선수 3명이 빠진 게 뒷문이 좀 불안해져서 우리가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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