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에서 진행중인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한 ‘최진철호’는 매 경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한 조별예선 1차전에서는 한국 축구의 FIFA 주관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전 승리를 거뒀다.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조별예선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한국 남자 축구 사상 FIFA 주관대회 조별예선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최초의 팀이 됐다.
매 경기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최진철호’에 1999생 막내들은 단 3명뿐이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U-17 대표팀의 주축인 ‘1998년생’ 장재원(울산 현대고)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기니전에서는 3명의 막내 중 한 명인 오세훈(울산 현대고)이 교체 투입 2분 만에 극적인 골 맛을 봤다.
기니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45분까지 사실상 풀타임 활약한 이승우(바르셀로나)와 교체 투입된 오세훈은 유주안(매탄고)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굳게 닫혔던 기니의 골망을 갈랐다. FIFA도 지루한 무승부로 끝날 것만 같았던 이 경기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끈 오세훈의 슈팅이 담긴 동영상을 따로 제작해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을 정도로 크게 주목했다.
1999년생으로 울산 현대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오세훈은 키가 벌써 185cm나 됐을 정도로 장신을 자랑한다. 지난 8월 목포축구센터에서 소집된 U-17 대표팀을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U-17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한 네 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경기장에서 감독님 지시를 잘 따르고 형들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려고 마음을 먹었다”는 오세훈은 정작 자신이 득점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다. “골을 넣은 상황은 솔직히 기억이 안 난다. 들어갔다는 것이 믿기지도 않고 실감도 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내지만 경기장에서 선후배는 없다. 형들과 동료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남은 경기도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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