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조상우는 일각에서 제기된 체력 문제에 대해 "전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틀 쉬어서 어깨도 괜찮고 체력도 보충됐다"면서 "남는 게 힘"이라며 씩씩하게 웃었다.
조상우는 지난 7일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이닝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후 10일 두산과 준PO 1차전에서 2이닝 4사사구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7일 49개의 공을 던진 뒤 3일 만에 다시 48개의 공을 던지면서 체력 부담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정작 본인은 체력이나 승부처에 대한 부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상우는 10일 블론세이브에 대해 "그날은 체력이나 1점 차 상황에 대한 긴장이나 부담은 없었다"면서 "그냥 그날은 제구가 잘 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상우, 1차전 BS…함덕주, 2차전 홀드
함덕주는 두산 불펜에서 든든한 힘을 보태고 있다. 조상우에 비해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함덕주는 1차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로 후속 스와잭이 승계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실점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달랐다. 3-2로 앞선 8회 무사 1루, 승부처에 나선 함덕주는 고종욱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1사 2, 3루에서 상대 베테랑이자 주장 이택근을 잡아냈다.
3볼에 몰린 볼 카운트에서도 거푸 정면승부를 펼쳐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결국 두산은 함덕주의 홀드 등으로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김태형 감독이 "3볼에서 연속 4개 스트라이크를 꽂더라"며 강심장을 칭찬할 정도다.
이에 함덕주는 "준PO 전에는 떨리기도 했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수줍게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마무리 이현승 형이 '긴장하지 말고 네 공을 던지라'고 조언해준 게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조상우는 올 시즌 70경기 8승5패 5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올해 68경기 7승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을 냈다. 과연 어느 팀의 3년차 불펜 핵심의 심장이 강할지, 시리즈 경기 후반 흐름을 좌우할 키포인트다.목동=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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