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4장이 배정된 K리그는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의 1위부터 3위까지 3장을 가져간다. 나머지 한 장은 FA컵 우승팀의 차지다.
리그 1~3위 팀이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남은 1장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리그 4위가 갖게 되지만 올 시즌은 순위가 가장 높은 팀이 FC서울로 5위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8위 전남 드래곤즈는 상위 스플릿의 남은 한 자리는 다투고, 9위 울산 현대는 이미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 사실상 이 네 팀은 리그에서의 순위 싸움보다 FA컵 우승을 통해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 것이 빠른 상황이다.
이 때문에 25%의 우승 확률을 가진 네 팀은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기 위해서는 리그보다 FA컵에 더 목을 매달아야 하는 상황이다.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5 KEB하나은행 FA컵’ 7라운드(준결승) 대진추첨에 참가한 네 팀 감독은 각자 나름의 분명한 AFC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FA컵 4강에 진출한 네 팀 가운데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각국 클럽의 장점을 직접 경험하며 많이 배웠다. 개인뿐 아니라 팀의 발전까지 노릴 수 있다”면서 “ FC서울의 가치를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다. 반드시 나가고 싶은 매력 넘치는 대회”라고 설명했다.
과거 J리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도전했다 아쉽게 놓쳤던 경험을 밝힌 윤정환 울산 감독은 “구단뿐 아니라 K리그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과거 우승도 경험했던 울산이 적격”이라며 “감독 입장에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무대다. 더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선수와 코치 시절 아시아 무대를 경험했던 김도훈 인천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출전은 축구선수로서 굉장한 영광이다. 이런 혜택을 우리 선수들도 느껴봐야 한다”고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노상래 전남 감독은 “왜 우승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전에 인천과 4강전을 어떻게 이길 것인지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한편, 다음 달 14일 열리는 ‘2015 KEB하나은행 FA컵’ 7라운드(준결승)는 각각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울산문수구장에서 인천과 전남, 울산과 서울이 대결한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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