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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세트피스+측면=승리, 최용수가 찾은 정답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서 기분 좋은 대승

2015-09-19 17:01

최용수FC서울감독은올시즌세번째'슈퍼매치'에서측면윙백과세트피스라는승부수를던져모두성공을맛본덕에적지에서기분좋은대승을거뒀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FC서울감독은올시즌세번째'슈퍼매치'에서측면윙백과세트피스라는승부수를던져모두성공을맛본덕에적지에서기분좋은대승을거뒀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승부수가 적중했다. 최용수 감독의 세 번째 도전은 기분 좋은 승리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4월 수원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슈퍼매치’에서 제대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두 라이벌의 맞대결이었지만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서울의 1-5패배. 당시 1-1로 팽팽하게 흘렀던 경기 분위기는 후반 들어 급격하게 수원으로 기울었고, 결국 염기훈과 정대세(시미즈 S-펄스), 이상호의 맹활약에 서울은 5골이나 내주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2달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2015년의 두 번째 ‘슈퍼매치’는 서울의 화려한 반격을 기대했지만 경기는 허무한 0-0 무승부로 끝났다. 당시 서울과 수원은 서로가 수비적인 축구를 했다면서 축구팬의 큰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지루했던 ‘슈퍼매치’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미 두 번의 ‘슈퍼매치’에서 한 번도 웃지 못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에 두 개의 승부수를 던졌다. 바로 측면의 활동량, 그리고 몰리나의 왼발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최용수 감독은 “오늘 경기가 공격적일지, 수비적일지는 측면 윙백의 활동량에 달렸다”고 했다. 고광민과 차두리의 활약상에 이날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여기에 “오늘 경기는 세트피스가 포인트다. 오스마르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이 3백을 사용하며 다소 수비적인 축구를 펼치는 만큼 적지에서 열리는 이 경기에서도 다소 수비적으로 경기하되 날카로운 세트피스를 통해 승리를 챙긴다는 계획을 엿볼 수 있었다.


결국 서울은 최용수 감독이 믿고 맡긴 두 개의 승부수가 모두 성공하며 적지에서 기분 좋은 대승으로 올 시즌 ‘슈퍼매치’에서 처음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오범석이 버틴 수원의 오른쪽 측면 수비를 고광민이 완벽하게 무너뜨린 서울은 전반 19분 고광민이 페널티킥을 얻어 아드리아노의 선제골이 터졌고, 전반 41분에는 몰리나의 날카로운 왼발 코너킥을 아드리아노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2분 뒤 차두리가 상대 수비의 패스를 가로챈 뒤 직접 때린 슈팅으로 3골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친 서울의 기세에 수원은 한 골도 따라붙지 못한 채 안방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 경기를 앞두고 서정원 수원 감독은 “서울은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지지 않는다. 7명이 버틴 밀집 수비를 뚫기가 쉽지 않다. 오스마르가 버티고 있어 중원보다는 측면을 노릴 것”이라고 필승 전략을 밝혔다. 하지만 수원은 자신들이 계획했던 그 작전에 그대로 무너졌다.수원=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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