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은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득점 없이 비겼다.
최강희 감독은 먼저 경기장을 찾은 2만3,633명의 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전북의 역대 평일 기준(공휴일 제외) 최다관중 신기록이다.
최강희 감독은 "주중 경기임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선수들과 함께 꼭 이기는 경기를 해야했고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오는 9월16일 일본 오사카로 장소를 옮겨 원정 2차전을 치른다. 홈 경기를 득점 없이 비겼기 때문에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졌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16강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 때도 홈에서 비겼지만 어려운 베이징 원정에서 이기고 올라갔다.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실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파격적인 수비 전술 변화로 감바 오사카의 허를 찔렀다. 최철순이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감바 오사카의 간판 공격수 우사미를 전담 마크했고 김형일이 최전방 공격수이자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은 패트릭을 끝까지 따라다녔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 전술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수비에 치중한 경기 운영으로 인해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우사미는 팀 전력의 50% 이상이다. 오늘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 최철순이 자기 역할을 100% 해냈다"면서도 "최철순과 김형일의 전반전은 거의 완벽했고 후반전도 유효슈팅을 거의 주지 않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는 그런 경기 운영이 공격 쪽에서 문제가 됐기 때문에 2차전에서는 여러 조합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싸웠다. 후반 들어 불안한 장면이 몇차례 나왔지만 선수들이 잘해줘 무승부로 끝날 수 있었다. 최선의 결과는 아니지만 홈으로 돌아가 반드시 4강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주=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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