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축구가 먼저 남북 대결을 펼친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8일 오후 6시1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에서 북한을 상대로 동아시안컵 대회 3차전이자 최종전을 치른다.
여자축구 대표팀은 중국에 1-0으로, 일본에 2-1로 각각 승리해 2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현재 2위다. 일본을 4-2로, 중국을 3-2로 누른 북한에 골득실에서 뒤진다.
따라서 여자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북한을 이겨야 한다.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할 경우에는 북한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북한에 1승1무1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동아시안컵 대회에서 1-0으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북한 여자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위로 한국(17위)보다 9계단이나 높다.
그러나 대표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개최국 중국을 눌렀고 일본전에서는 0-1로 뒤진 후반에만 2골을 몰아넣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축구 대표팀 역시 북한을 넘으면 우승이 가능하다.
대표팀은 중국을 2-0으로 누른 데 이어 일본과는 1-1로 비겼다. 1승1무로 현재 1위에 올라있다. 북한은 일본을 2-1로 꺾었으나 중국에게는 0-2로 졌다.
만약 한국이 9일 오후 6시10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북한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대회 마지막 경기인 일본-중국전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이 확정된다.
만약 비길 경우에는 일본-중국전 결과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크게 앞선다. 한국의 FIFA 랭킹은 52위, 북한은 129위다. 역대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6승7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던 중국전 출전 선수를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공격수에 이정협을 배치하고 그 뒤에 2선 공격수로 이종호, 김승대, 이재성을 배치하는 구도다. 특히 김승대는 북한의 김창복 감독이 중국전을 마치고 한국에서 주목할 선수로 지목해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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