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니아리포트 박준석 기자]'마리한화'의 중독성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매 경기를 한국시리즈처럼 치르는 치열한 운영과 투혼에 홈런의 짜릿함까지 더해졌다.
11일 한화는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 마지막 날 최진행의 홈런으로 3연전을 싹쓸이했다. 최진행은 1-1 동점으로 팽팽히 맞서던 6회 삼성의 타일러 클로이드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기를 가져왔고 팀은 5-2로 승리했다. 9일 김태균은 홈런 두 방에 이어 10일에는 신성 신성현의 한 방 그리고 3연전의 마지막인 11일에는 최진행까지. 한화는 홈런에 웃었고 삼성은 홈런에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1강으로 꼽힌 삼성을 상대로도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한화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4승 1무 36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6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김성근 한화 감독이 "삼성을 상대로 5할 승률을 올리고 싶다"고 한 바람은 현실이 됐다. 한화는 이번 3연전 승리로 7년 만에 삼성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는 기쁨도 맛봤다.
한화의 달라진 모습은 홈런 숫자에도 나타난다. 지난해 한화의 시즌 팀 홈런은 104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60경기만에 벌써 57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홈런 순위도 5위를 달리고 있다. 영양가 면에서도 지난 해와 비교할 수 없다. 권혁의 불꽃투로 연상되는 선수들의 투혼에 화끈한 화력까지 더해지며 한화 야구를 보는 재미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한화의 달라진 모습은 관중숫자로도 나타났다. 2013년 관중순위에서도 리그 전체 꼴찌에 그쳤던 한화는 올 시즌 11일 현재 26만462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7위에 올라있다.
한화는 12일부터 홈으로 LG트윈스를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9위까지 밀려난 LG와 3연승으로 5위에 올라있는 두 팀의 맞대결. 한화의 승리 행진이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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