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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드디어 나성범에게 '대오각성'이 찾아온 걸까

2015-05-19 09:47

지난해타율3할-30홈런-100타점을올린NC나성범은올시즌초반다소부진한출발을보이고있다.(자료사진=NC)
지난해타율3할-30홈런-100타점을올린NC나성범은올시즌초반다소부진한출발을보이고있다.(자료사진=NC)
NC 간판 타자 나성범(26)에게 대오각성의 때가 온 것일까. 일단 올 시즌 침체를 벗어날 반등의 조짐은 보였다.

나성범은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38경기 타율 2할7푼5리 4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101타점을 올린 지난해를 감안하면 출발이 썩 좋지 않다.

개막 후 4월까지만 해도 나쁘진 않았다. 타율 2할8푼9리(90타수 26안타) 3홈런 16타점이었다.

하지만 5월 들어 부진에 빠졌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전까지 12경기 타율 1할9푼(42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8~10일 마산 롯데와 3연전에서는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냥 지켜보면 된다던 김경문 감독이 보다 못해 7일 KIA전에 앞서 특타까지 진행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본인이 가장 답답하다. 최근 나성범은 올 시즌 부진에 대해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 "몸이 어디가 좋지 않은 것도 아니다"고 털어놨다.

결국 16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빠지기도 했다. 3년차 나성범에게 조금은 돌아볼 시간을 주려는 김 감독의 배려였다. 나성범은 이날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였다.

그리고 17일 지난해 나성범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1-0, 불안하게 앞선 4회 상대 선발 클로이드에게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래바로이맛아닙니까'NC나성범이17일대구삼성전에서쐐기1점홈런을날리는모습.(자료사진=NC)
'그래바로이맛아닙니까'NC나성범이17일대구삼성전에서쐐기1점홈런을날리는모습.(자료사진=NC)
이날 선발 등판한 선배 박명환(38)의 4년 10개월 만의 승리를 챙겨준 귀중한 한방이었다. 지난달 24, 25일 LG전 연속 홈런 이후 무려 17경기 만에 맛본 손맛이었다.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이기도 했다.

나성범은 사실 지난해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다. 활화산 같던 타격에 6월 난데없이 근거 없는 부정 배트 논란이 인 것. 공교롭게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불시 배트 검사 이후 나성범의 성적이 떨어져 논란을 더 키웠다. 그 즈음 나성범은 13경기 타율 1할5푼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나성범은 슬럼프를 멋지게 극복했다. 7월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달리는 동안 3안타 3경기, 4홈런을 몰아쳤다. 이후 에릭 테임즈, 이호준 등과 함께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하며 창단 첫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나성범은 지난해 부진 탈출에 대해 "특별히 어떤 방법이 있었던 게 아니었다"면서 "이런저런 조언도 들었지만 갑자기 타격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올해도 좋았을 때의 타격폼을 계속 보면서 생각을 떠올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NC를 넘어 KBO 리그의 간판 거포로 떠오르고 있는 나성범. 그 과정에 찾아온 시련을 극복해낼 대오각성의 때가 찾아온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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