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원정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첫 5번 타자로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전날 6타수 무안타 부진을 하루 만에 씻어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화끈하게 깼다. 빅리그 두 번째 3안타 경기다. 2할7푼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도 2할9푼9리(67타수 20안타)까지 올리며 3할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리글리필드는 지난달 30일 강정호가 첫 3안타 경기를 펼친 장소다. 이날 선발이 통산 119승의 리그 정상급 좌완 존 레스터였지만 강정호의 좋은 기억을 막지 못했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강정호는 2회초 1사에서 레스터의 4구째 시속 148km 싱커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4회 1사에서도 강정호는 레스터의 148km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강정호는 코리 하트 타석 때 2루까지 훔쳐 2호 도루를 작성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6회 무사 2루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를 뿜어냈다. 1-4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브라이언 슬리터의 151km 직구를 통타, 좌월 2루타를 만들었다. 무사 2, 3루 득점권 기회를 이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에 머물며 호기를 망쳤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활약과 선발 게릿 콜의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1-4로 졌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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