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석민은 29일 대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 2차전에서 3-6으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 때 선행 주자 추월로 아웃됐다. 앞서 적시타로 출루한 박석민이 최형우의 좌익수 뜬공 때 2루 주자 박한이보다 앞서 뛰는 실수를 범한 것.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은 시점보다 빨라 점수도 무효가 됐다. 1-6으로 뒤지다 2점을 내며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던 삼성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4-6으로 쫓고 기회가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후 박석민은 "중견수 조동화가 타구를 잃었다고 판단해 홈까지 뛰려고 했다"면서 "선행 주자를 보지 못한 내 실수"라고 말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최형우의 좌중간 타구에 조동화는 시야에서 공을 놓친 듯 보였다. 대신 좌익수 이명기가 따라붙어 잡아냈다. 이날 중계를 맡은 안치용 KBS N 해설위원도 "박석민이 조동화를 보고 홈까지 뛰려다 아웃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삼성은 1회 믿었던 선발 차우찬이 앤드류 브라운에게 그랜드슬램을 맞는 등 3-7 패배를 안아 개막 2연승이 무산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초반 만루홈런 허용하면서 어려운 흐름이 됐다"면서 "5회 추가득점에 실패했는데 그 과정에서 주루 미스가 나온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박석민은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9회말도 볼넷을 얻어내 무관심 도루를 하는 등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대구=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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