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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꾼 롯데, 2015시즌 키 맨은?

선발 마운드 조정훈, 타선의 아두치-강민호가 '키 맨'

2015-02-18 23:34

▲올시즌롯데를이끌게될이종운감독.이감독역시2015롯데의새로운키맨이다.사진│롯데자이언츠
▲올시즌롯데를이끌게될이종운감독.이감독역시2015롯데의새로운키맨이다.사진│롯데자이언츠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설날을 맞이했지만, 스프링캠프는 여전히 뜨겁다. 명절도 명절이지만, 오프시즌이 ‘스프링캠프 제2라운드’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휴일을 반납하거나 자체적으로 ‘설 떡국’을 식단으로 대체하는 등 10구단 모두 나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2차 캠프에서는 청백전 등 실전 테스트를 통하여 개막전에 나설 ‘베스트 10’을 뽑기 위해 선수단 사이에서 ‘소리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일본에 2차 캠프를 차린 구단 중 일부는 이미 NPB 프로팀과 연습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이른바 오프시즌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오키나와 리그’가 절정에 다다른 셈이다. 바로 이 ‘오키나와 리그’에서 니혼햄의 속구 투수 오타니가 KIA와의 연습 경기에 등판하여 꽤 화재를 모은 바 있다. 결국 양 국가간 교류전을 통하여 내년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오프시즌의 또 다른 재미인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는 아예 구단 내/외부를 모두 바꿔야 하는 ‘대수술’을 감행해야 했다. 그라운드 외부적으로 드러난 문제를 책임지기 위하여 대표이사, 단장 등이 모두 자진사임의 형태로 구단을 떠났고,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새로운 얼굴로 바뀌어야 했다. 여기에 ‘롯데 그룹’을 프로야구단에서 분리하기 위한 움직임(이른바 ‘부산 자이언츠’의 발족)은 그 실현 여부를 떠나 현재 구단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꾼 롯데, 2015시즌 키 맨은?

결국,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사직구장을 다시 한 번 더 ‘전 세계에서 가장 화끈하고 큰 노래방’으로 부활시키기 위해서는 지금 전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성적’을 내는 수밖에 없다. 특히,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았을 때 롯데는 KIA-KT와 함께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평가를 어떻게 뒤집는가의 여부가 롯데의 1년 살림과도 연결되는 셈이다.

마운드에서는 ‘10승 보증수표’ 장원준과 유먼, 그리고 노장 옥스프링이 한꺼번에 빠져 나간 공백이 크다. 검증된 세 명의 투수가 한꺼번에 빠졌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선발 싸움에서 롯데가 한 수 접고 갈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안 요소를 우완 속구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좌완 기교파 브룩스 레일리 등 신임 외국인 투수 두 명으로 메웠다는 점은 꽤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전혀 다른 유형의 두 외국인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 ‘기본 이상’만 해 준다면, 지난해 옥스프링-유먼 듀오 못지 않은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다만, 둘 모두 아직 국내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만큼, 불안 요소도 분명 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선발 마운드 필두에 선다는 전제 조건하에 3선발 자리는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던 ‘포크볼러’ 조정훈이 지켜줘야 한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인 셈이다. 아니다 싶으면 조정훈의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해 주고, 그 자리를 송승준으로 대체할 수 있다. 송승준이 ‘딱’ 2013년 만큼만 해 준다면 마운드 운영은 꽤 수월해진다. 선발이 제 모습을 갖출 경우, 그 뒤를 최대성, 정대현, 정재훈, 김승회 등이 막을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타선의 ‘키 맨’은 단연 아두치와 강민호다. 지난해 ‘히메네즈’로 인하여 골머리를 앓았던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선임에 앞서 타자를 먼저 선임하는 등 꽤 신중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히메네즈와 달리 중장거리 타자인 아두치는 홈런보다는 타율로 롯데 타선에 힘이 될 전망이다. 외야 전 포지션 소화도 가능한 만큼, 그동안 롯데가 골머리를 앓아 왔던 외야 교통정리가 이번 기회에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무대 적응만 제대로 마칠 경우, ‘제2의 마르티네즈(전 삼성/LG)’를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지난해 거액에 FA 계약을 맺은 이후 심적 부담을 떨치지 못했던 강민호는 올해를 ‘재도약의 시기’로 보고 있다. 포수로서의 능력은 뒤로하더라도 타력에서 지난 2년간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은 본인 입장에서 꽤 안타까운 부분이다. ‘롯데의 얼굴’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공-수-주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가 살아나야 롯데 타선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맞게 된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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