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창단 최소년도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갈아치운 NC 다이노스는 올 해가 ‘진짜 실력’을 평가받는 원년이 된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쓸 수 있다는 신생팀 특혜가 지난해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NC 양후승 스카우트도 이를 인정하여 “2014년이 NC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기존의 ‘형님’ 구단과 동일한 위치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은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LG와 펼친 지난 두 번의 연습 게임 결과 승리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이어진 셈이다.
‘또 다른 도전’, NC 다이노스의 2015시즌 키맨은?
결국, NC가 지난해 버금가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한 명의 쿼터가 사라진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나마 에릭과 찰리, 그리고 테임즈가 좋은 계약 조건에 잔류를 선택한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셋 모두 국내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만큼, 10개 구단 가운데 외국인 선수로 인한 걱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팀이라 할 수 있다. 2년 연속 토종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이재학의 존재도 꽤 믿음직스럽다. 따라서 NC 다이노스 마운드의 ‘키맨’은 이민호와 노성호, 그리고 손민한으로 요약할 수 있다. 셋 중 한 명이라도 4선발로 자리를 잡아 주어야 김경문 감독이 마운드 운영을 편히 할 수 있다. 우완 파이어볼러인 이민호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7승을 거두었고, 류현진 이상을 노린다는 좌완 노성호는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15경기서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두 유망주 모두 ‘부족한 2%’를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두 이의 성장 속도가 생각보다 더딜 경우, 노장 손민한의 붙박이 선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주로 불펜으로 나서며, 4승 4패 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바 있어 올 시즌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 카드도 아니다 싶으면, 한때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우완 유망주, 윤형배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타선에서는 1번부터 9번까지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누구를 ‘키맨’으로 선택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2년차 박민우와 포수 김태군, 외야수 김종호를 조금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고교시절부터 타격이라면 누구와 맞서도 패하지 않았던 박민우는 그 잠재력을 발휘하여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겁없이 뛰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그만큼 견제의 강도가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할지 여부가 최대 변수다.
그동안 타격에 큰 재미를 못 봤던 김태군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타율(0.262)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낸 바 있다. 다만, 그 역시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루었던 김종호는 지난해 ‘타고투저’의 영향을 받지 못한 채 2013시즌의 좋은 모습을 유지하지 못했다. 3할 1푼까지 떨어진 출루율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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