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또 다른 도전’, NC 다이노스의 2015시즌 키맨은?

투수조의 노성호-이민호-손민한, 타선의 박민우-김태군-김종호 활약 중요

2015-02-12 22:23

▲스프링캠프에서연습경기에임하는NC다이노스선수들.사진│NC다이노스
▲스프링캠프에서연습경기에임하는NC다이노스선수들.사진│NC다이노스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이라는 오프시즌이 이제는 ‘제2라운드’로 향하는 듯한 모습이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감한 SK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오픈했고, 나머지 구단 역시 실전 테스트를 통하여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다. 3월 시범경기 전까지 일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구단을 중심으로 이른바 ‘오키나와 리그’가 펼쳐진다는 사실도 자못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곳에서는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라, 일본 프로야구단도 캠프를 차리는 경우도 있어 양 국가간 교류전을 관전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창단 최소년도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을 갈아치운 NC 다이노스는 올 해가 ‘진짜 실력’을 평가받는 원년이 된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쓸 수 있다는 신생팀 특혜가 지난해 이미 끝났기 때문이다. NC 양후승 스카우트도 이를 인정하여 “2014년이 NC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기존의 ‘형님’ 구단과 동일한 위치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은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LG와 펼친 지난 두 번의 연습 게임 결과 승리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이어진 셈이다.

‘또 다른 도전’, NC 다이노스의 2015시즌 키맨은?

결국, NC가 지난해 버금가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수 한 명의 쿼터가 사라진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나마 에릭과 찰리, 그리고 테임즈가 좋은 계약 조건에 잔류를 선택한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셋 모두 국내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만큼, 10개 구단 가운데 외국인 선수로 인한 걱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팀이라 할 수 있다. 2년 연속 토종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이재학의 존재도 꽤 믿음직스럽다. 따라서 NC 다이노스 마운드의 ‘키맨’은 이민호와 노성호, 그리고 손민한으로 요약할 수 있다. 셋 중 한 명이라도 4선발로 자리를 잡아 주어야 김경문 감독이 마운드 운영을 편히 할 수 있다. 우완 파이어볼러인 이민호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7승을 거두었고, 류현진 이상을 노린다는 좌완 노성호는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15경기서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두 유망주 모두 ‘부족한 2%’를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두 이의 성장 속도가 생각보다 더딜 경우, 노장 손민한의 붙박이 선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주로 불펜으로 나서며, 4승 4패 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바 있어 올 시즌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 카드도 아니다 싶으면, 한때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우완 유망주, 윤형배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타선에서는 1번부터 9번까지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누구를 ‘키맨’으로 선택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다만, 2년차 박민우와 포수 김태군, 외야수 김종호를 조금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 고교시절부터 타격이라면 누구와 맞서도 패하지 않았던 박민우는 그 잠재력을 발휘하여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겁없이 뛰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그만큼 견제의 강도가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할지 여부가 최대 변수다.

그동안 타격에 큰 재미를 못 봤던 김태군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타율(0.262)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낸 바 있다. 다만, 그 역시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 수비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루었던 김종호는 지난해 ‘타고투저’의 영향을 받지 못한 채 2013시즌의 좋은 모습을 유지하지 못했다. 3할 1푼까지 떨어진 출루율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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