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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2015년, 주목해 볼 만한 '양띠 스타'는?

이용일 전 총장에서부터 문성현까지 '질주 준비 끝!'

2015-01-01 13:27

▲올시즌을앞두고원소속팀LG와FA계약을맺은박용택.1979년생인그는서른여섯의양띠스타다.사진│LG트윈스
▲올시즌을앞두고원소속팀LG와FA계약을맺은박용택.1979년생인그는서른여섯의양띠스타다.사진│LG트윈스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2015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큰 스포츠 행사는 없지만,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각종 동계 스포츠 세계대회가 열리면서 적지 않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특히, 프로야구는 올 시즌부터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되면서 메이저리그와 맞먹는 팀당 144경기를 치르게 됐다. 동장군이 채 물러나지 않은 3월 초에 시범 경기를 시작으로 3월 말에 정식으로 2015시즌을 시작하는 셈이다. 따라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그 어떠한 날보다 많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24~36에 이르는 ‘양띠 스타’들이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는 을미년 ‘양의 해’이기 때문이다. 야구계만 해도 올해 만 36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이들이 베테랑으로 각 구단에서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들보다 12살 적은 24살 젊은 선수들도 유망주 껍데기를 벗고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용일에서부터 문성현까지, ‘2015시즌 질주 준비 끝!’

그 중 프로야구계에 몸담고 있는 ‘최고령 양띠 스타’의 주인공은 단연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사무총장이다. 1931년생으로 올해 만 84번째 생일을 맞는 이 전 총장은 프로야구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4년 전인 2011년에는 잠시 KBO 총재 대행 업무를 맡으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야구계를 향한 거침없는 쓴소리로 후배들을 경각 시키고 있으며, 지금도 국내/외 프로야구 중계를 놓치지 않고 시청하면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선수 겸 감독으로 MBC 청룡(LG 트윈스 전신) 유니폼을 입었던 백인천(72)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장도 양띠 스타 중 하나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이자 마지막인 4할 타율을 기록했던 백인천 회장은 LG, 롯데 감독을 거쳐 프로야구 해설 위원 등으로 폭넓은 활동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백인천 BIC 0.412상’이 제정되어 한국 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때 시상하기도 했다. 초대 시상자는 지난해 신인지명 회의에서 KIA에 2차 1번으로 지명된 경기고 내야수 황대인이었다.

올해 환갑을 맞이한 프로야구 스타들도 있다. 특히, 오랜만에 프로야구 1군 감독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선보이는 김용희(60) SK 감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퓨쳐스 총괄 직위로 지난해까지 SK 2, 3군을 지휘했던 그는 2000년 삼성 감독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은 지 15년 만에 다시 1군으로 컴백했다. 그 15년간 김 감독은 대부분의 시간을 퓨쳐스리그 감독이나 해설 위원으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었다. 오랜만에 복귀한 1군 무대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울 것이다.

김용희 감독과 ‘띠동갑’인 프로야구 사령탑도 있다. 올해를 시작으로 친정팀 두산에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태형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프랜차이즈 포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내내 OB-두산 유니폼만 입었지만, 정작 코치 시절에는 SK와도 인연을 맺으며 ‘형님 리더십’을 선보이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2011년 시즌 도중 갑자기 사임한 김경문 전 감독의 후임으로 강력하게 물망에 올랐던 인사가 바로 김태형 감독이었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돌고 돌아 지금에 이르게 된 셈이다.


현역 선수들 중에는 단연 1979년생 양띠 스타들이 가장 눈에 띈다. 그 중 최고는 박한이(삼성)-박용택(LG) 듀오다. 둘 모두 FA를 두 번이나 경험했을 만큼 긴 시간 동안 꾸준함을 자랑해 왔고, 이렇다 할 부상 없이 나이 마흔에 이르기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 멤버로서 아시안게임이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같은 국제 대회에도 참여했다는 경력이 있다. 박한이는 동국대 시절, ‘드림팀 1’ 멤버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모습을 드러냈고, 박용택은 2006 WBC 국가대표팀 멤버였다. 둘 모두 타순을 가리지 않고 팀이 원하는 위치에 어디에든 설 수 있다는 장점도 함께 지니고 있다.

1991년 양띠 스타들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특히, 이들은 고교 시절 2009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었다. 그 중 선두 주자는 당시 대회에서 MVP를 받았던 문성현(넥센)이다. 넥센 입단 이후 꾸준히 선발로 기회를 부여받으며 잠재력을 끌어올렸던 그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부쩍 힘을 내며 9승 4패(평균자책점 5.91)로 2014시즌을 마쳤다. 내년에도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문성현 외에도 한화의 안승민과 김용주가 당시 대표팀 마운드를 지킨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청소년 대표팀 멤버들은 대부분 대학 진학 이후 지난해부터 퓨쳐스리그에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대표팀 내야수로서 맹타를 퍼부었던 강민국(NC), 문상철(KT) 등은 올해부터 1군 무대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한화를 거쳐 보상 선수로 고향팀 삼성으로 복귀한 포수 김민수는 올해부터 군 복무에 임하게 된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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