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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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부활의 조건? 류중일은 알고 있다

2014-11-10 12:26

'저도좀알려주세요'10일삼성과한국시리즈5차전선발로나서는넥센헨리소사와이날지략대결을펼치는염경엽감독,삼성류중일감독(왼쪽부터,자료사진=넥센,삼성)
'저도좀알려주세요'10일삼성과한국시리즈5차전선발로나서는넥센헨리소사와이날지략대결을펼치는염경엽감독,삼성류중일감독(왼쪽부터,자료사진=넥센,삼성)
올해 한국시리즈(KS) 우승의 향방을 가를 5차전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넥센 선발 헨리 소사(29)다. 그가 얼마나 버티느냐가 5차전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소사는 10일 오후 6시 30분 잠실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KS 5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이날 삼성 에이스 릭 밴덴헐크와 광속구 맞대결을 펼친다.

밴덴헐크는 6이닝 정도 안정된 투구가 예상된다. 올해 평균자책점(ERA) 1위(3.18)의 밴덴헐크는 지난 3일 1차전에서도 6⅓이닝 2실점 쾌투를 펼쳤다.

반면 소사는 다르다. 이미 지난 5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만에 6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안았다. 지난달 31일 LG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6⅓이닝 6탈삼진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5차전도 5일 전과 같은 모습이면 넥센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불펜 필승조가 손승락, 조상우, 한현희뿐인 넥센으로서는 소사가 최대한 길게 버텨줘야 한다. 특히 한현희가 3, 4차전 연속 실점하며 흔들린 모습을 보여서 더욱 그렇다.

과연 소사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어떤 투구를 펼쳐야 할까. 역설적이게도 적장 류중일 삼성 감독이 그 해답을 잘 알고 있다.

▲"단조롭고 제구 안 되면 159km 강속구도 무용지물"

KS 2차전에 앞서 류 감독은 소사 공략에 자못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소사가 삼성전 3경기 승패 없이 ERA 6.00으로 좋지 않기도 했다.

여기에 소사의 약점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었다. 류 감독은 "소사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제구가 안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볼, 볼 이렇게 던지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서 들어오는 공은 맞아나간다"고 강조했다. 구종이 단조롭기에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랬다. 소사는 1회부터 야마이코 나바로, 채태인에게 장타로 선실점한 뒤 2회는 제구가 불안해졌다.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3루에서 나바로에게도 볼 카운트가 밀렸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51km 직구가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3회 이승엽에게 내준 2점 홈런도 시속 147km 직구였다. 이승엽은 "1회 좋은 공을 놓쳐서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고 들어왔다"고 말했다. 직구만 노리고 들어오면 실투는 언제든 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역으로 제구만 제대로 된다면 공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직구 외에 변화구도 적절히 섞어야 하는 것이다. 소사는 LG와 PO 1차전에서도 1회부터 시속 150km 후반대 강속구를 뿌려댔지만 오버 페이스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한층 힘을 뺀 4차전에는 승리 투수가 됐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소사에 대해 "잘 하려고, 더 세게만 던지려고 했다. 힘을 쓸 때 써야 하는데…"라고 완급 조절을 지적했다. 소사 부활의 조건은 양 팀 감독 모두 알고 있는 셈이다. 그것을 실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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