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염갈량, 당신이 옳았소' 밴 헤켄, 배영수 넘어 KS 신기록

2014-11-08 16:38

'3일만쉬어도쌩쌩해요'넥센에이스앤디밴헤켄이8일삼성과한국시리즈4차전에서힘찬투구를펼치고있다.(목동=박종민기자)
'3일만쉬어도쌩쌩해요'넥센에이스앤디밴헤켄이8일삼성과한국시리즈4차전에서힘찬투구를펼치고있다.(목동=박종민기자)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넥센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이 열린 8일 목동구장.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선발 앤디 밴 헤켄(35)에 대해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4일 대구 1차전 등판한 밴 헤켄이 3일만 쉬고 등판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한국 무대 3년째인 밴 헤켄은 그동안 단 한번도 3일 휴식 뒤 나온 적이 없었다. 30대 중반의 나이 때문에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 이런 시선도 있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KS 1차전 뒤 "밴 헤켄의 공이 정규리그만 못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밴 헤켄은 올해 20승6패 평균자책점(ERA) 3.51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11년 만의 20승 투수였다. 지난달 28일 LG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도 7⅓이닝 10탈삼진 4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이름값을 했다.

KS 1차전도 6이닝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다만 LG와 PO 때 148km까지 찍었던 구속이 6일 만의 등판인 KS 1차전 때는 144km였다. 3일 만의 등판이 무리가 아니겠느냐는 걱정이 나온 이유다.

▲밴 헤켄, 구속 오히려 더 늘어 '30연속 범타 기록까지'

하지만 밴 헤켄은 이런 우려를 눈부신 호투로 날려버렸다. 삼성 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4탈삼진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 쾌투를 펼쳤다. 7회까지 투구수는 고작 80개였다. 당초 "6회까지 100개 정도로만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던 염 감독의 바람을 뛰어넘는 투구였다.

특히 KS 연속 범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1차전에서 3회 야마아코 나바로에게 2점 홈런을 맞은 이후부터 밴 헤켄은 이날 6회까지 30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돌려세웠다. 기록이 멈춘 것도 7회 선두 타자 나바로의 1점 홈런이었다. 종전 기록은 배영수(삼성)가 2004년 현대와 KS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세웠던 24연속 범타였다.

특히 이날 밴 헤켄은 최고 구속을 146km까지 찍었다. 3일만 쉬고 등판했지만 오히려 구속은 KS 1차전보다 더 늘었다.

넥센은 밴 헤켄의 호투 속에 유한준의 2회 3점포, 7회 솔로포, 4회 이택근의 2점포 등 타선이 폭발했다. 밴 헤켄은 7-1로 크게 앞선 8회 포스트시즌 첫 승리 요건을 당당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해 최고 에이스의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목동-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