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넥센 타선 부활?' 양상문-강정호의 미묘한 시각 차

2014-10-31 12:32

'아직은아냐vs이제됐어요'플레이오프승부처로꼽히는넥센타선에대해양팀의의견이엇갈린다.양상문LG감독(왼쪽)은아직타격감이올라오지않았다고주장하는반면넥센주포강정호는점점올라오고있다고강조했다.(자료사진=LG,넥센)
'아직은아냐vs이제됐어요'플레이오프승부처로꼽히는넥센타선에대해양팀의의견이엇갈린다.양상문LG감독(왼쪽)은아직타격감이올라오지않았다고주장하는반면넥센주포강정호는점점올라오고있다고강조했다.(자료사진=LG,넥센)
과연 살아난 것일까.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의 승부처로 꼽히는 넥센 타선이 컨디션을 찾은 것일까. 일단 양 팀의 시선은 살짝 엇갈리고 있다.

올 시즌 넥센은 팀 홈런 1위(199개), 팀 타율 2위(2할9푼8리)의 무시무시한 방망이의 팀이었다. 반면 LG는 팀 타율 최하위(2할7푼9리), 그러나 평균자책점에서 4.58로 5.25의 넥센에 앞서 이번 PO는 창과 방패의 승부로 예상됐다.

넥센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 PO 3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5안타에 그친 LG 타선을 압도했다. 강정호와 유한준 등 홈런 2방도 나왔다.

▲'부진' 박병호-서건창, 살아나야 완전 부활
하지만 완전히 넥센 타선이 살아났다고 보기는 이르다. 타선의 핵인 박병호와 서건창이 아직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까닭이다.

이날 넥센의 승리는 하위 타선의 분발 때문이었다. 4점을 뽑아낸 5회 '빅 이닝'은 8번 이성열, 9번 박동원의 2루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앞서 김민성-이택근의 연속 안타는 빗맞은 타구였으나 이성열-박동원의 타구는 제대로 맞았다.

반면 서건창과 박병호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서건창은 삼진 1개 포함, 3타수 무안타, 박병호는 삼진 2개에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4회 안타가 나왔지만 득점 상황과는 무관했다. 특유의 시원한 장타는 나오지 않았다.

서건창은 이번 PO 3경기 타율 1할(10타수 1안타)에 머물러 있다. 박병호도 1할8푼2리(11타수 2안타)로 큰 차이가 없다. 서건창은 올해 사상 첫 한 시즌 200안타(201개)를 달성한 리그 최고 톱타자이고, 박병호는 11년 만의 50홈런(52개)으로 3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오른 최고 거포다.

이들이 터져야 넥센 타선은 비로소 살아났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강정호가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로 활약 중이지만 혼자서는 버겁다.

▲"타격감 아직" vs "이제 올라왔다"
양상문 LG 감독은 여전히 넥센 타선이 완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2차전에서 5안타 2득점에 그친 넥센의 감이 아직이라는 것이다.

3차전 뒤 양 감독은 "오늘도 (넥센 타격감이) 그렇게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서건창도 라인 드라이브 타구가 나왔지만 잘 잡았고, 박병호와도 승부를 잘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차전에서 강정호, 박동원 등에게 당했을 뿐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넥센은 이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3차전 결승 홈런을 때린 강정호는 "처음에는 좋지 않았는데 경기를 하면서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부 잘 칠 수는 없으니까 안 맞으면 번트 대고 잘 맞는 사람에게 밀어주고 하기 때문에 잘 돼가고 있다"고 비결을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타격 페이스가 원활하게 올라오는 것 같다"면서 "정확성과 타이밍 비중 둬서 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랐고 홈런도 2개가 나왔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박병호에 대해서는 "내일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잃지 않았다.

과연 넥센 타선 부활에 대한 의견은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31일 열리는 PO 4차전에서 해답이 나온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