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삼성에서 ‘일류의 재능으로 평가받는 인재들의 구성비’는 무려 8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인사제도에 대해 이렇다 할 체계가 없었을 때였지만, 그들은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믿음을 끝까지 이어갔고, 한 번 입사한 이들에 대해서도 섭섭지 않은 대우를 약속했다. 그 전통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아무도 못 말리는 1등 정신, ‘우승은 따라 오는 것’
이는 스포츠단이라 해서 예외는 없다. 이미 프로배구는 창단 이후부터 우수 인재를 영입하면서 배구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프로 전환 이후에도 계속 되면서 지난해까지 전대미문의 7연패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간혹 베테랑들의 은퇴와 신진 세력의 대두로 인하여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그들은 늘 그래 왔듯이 이를 연습으로 극복하며 프로 스포츠계에서 가장 으뜸가는 자리를 차지해 왔다. 올해 역시 그러한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야구 역시 마찬가지. 1982년 창단 이후부터 스타 플레이어들이 가득했던 삼성은 첫 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비롯하여 1984년 통합 우승 등 꽤 오랜 기간 가을잔치에 초대받으며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간혹 돈으로 우수 선수들을 싹쓸이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이후 STC(Samsung Training Center)를 건립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수들을 키워내는 역할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꿔 보자.’라는 모토가 야구단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었다. ‘구단의 근본부터 바꾸려는’ 노력은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성적을 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었다. 2014 정규시즌 우승(4연패)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졌다.
더 무서운 것은 삼성의 향후 행보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 결과에 관계없이 향후에도 정규시즌에서 삼성을 위협할 만한 팀은 그리 많지 않다. 팀의 4번 타자나 에이스, 혹은 마무리 투수에 공백이 생겨도 이를 메울 수 있을 만한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정현욱(LG)이 FA로 팀을 떠나면서 그 자리를 신예들이 차지하면서 제 몫을 다 해 줬고, 오승환(한신)이 일본으로 떠나자 임창용이 돌아오면서 마무리 자리를 수혈하게 됐다. 그나마 돌아온 임창용이 흔들리자 안지만과 차우찬이 무려 48개의 홀드를 합작하며 허리를 단단히 한 바 있다. 또한, 신인지명 회의를 통하여 향후 잠재 가능성이 큰 선수들을 지명하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삼성을 잘 아는 이들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구성되었다는 점도 호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삼성은 프로야구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대업’을 꿈꾸고 있다. ‘통합 4연패’가 그것이다.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연승 우승 기록은 1986~1989년에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가 기록한 4연속 우승이다. 그러나 당시 해태의 정규 시즌 우승은 1986년 1번뿐이었다. 만약에 삼성이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경우, 25년 전 해태를 능가하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eugeneph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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