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휴먼드라마 주인공 서건창, MVP받을만"

2014-10-15 00:00

- 200안타 가능할 것, 당연히 MVP도 가능
- 병역미필자 위주로 국대 안배해선 안된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0월 14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최동호(스포츠평론가)

넥센히어로즈서건창선수
넥센히어로즈서건창선수


◇ 정관용>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 선수, 20여년 만에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깼습니다. 어제 197개 안타를 쳤죠. 이종범 한화 코치가 가졌던 기록을 갈아치운 거고요. 한 시즌 200안타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이 됩니다.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 씨 연결해 봅니다. 최동호 씨, 나와 계시죠?

◆ 최동호>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넥센 오늘도 경기하고 있죠?

◆ 최동호> 네, 그렇습니다. 서건창 선수가 뛰고 있는 넥센과 롯데 전이 현재 진행 중이거든요.

◇ 정관용> 안타 쳤습니까?

◆ 최동호> 아, 궁금하시죠?

◇ 정관용> 네.

◆ 최동호> 서건창 선수가 1회의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을 치고 아직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 그래요?

◆ 최동호> 네.

◇ 정관용> 앞으로 몇 경기 남았어요?

◆ 최동호> 앞으로 2경기가 남아 있거든요.

◇ 정관용> 오늘 합해서 그러면 3경기?

◆ 최동호>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197호까지 쳤는데, 오늘하고 남은 2경기까지 3경기에서 3개 안타 칠 수 있을까요?

◆ 최동호> 저는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설령 오늘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다고 해도 2경기가 남아 있는데 왜냐하면 서건창 선수가 아시안게임 휴식이 끝나고 재개된 6경기에서 안타 15개를 쳤거든요.

◇ 정관용> 오! 그래요?

◆ 최동호> 타율이 무려 5할 3푼 6리입니다. 그래서 이런 현재의 이 페이스를 감안해서 보면 설령 오늘 안타가 없다고 하더라도 남은 2경기에서 충분히 200안타 기록을 세우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오늘도 지금 아직 3회밖에 안 됐는데 너무 자꾸 '오늘 안타 없더라도' 이 말을 자주 하시는 것 아니에요?

◆ 최동호> (웃음) 그래야지 극적인 반전이 좀 있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그런데 이 서건창 선수, 혜성같이 등장한 선수라면서요?

◆ 최동호> 그렇습니다. 혜성같이 등장을 한 때는 2012년이었고요. 등장하게 되는 배경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신고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성공스토리가 더욱 더 빛이 난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신고선수가 뭐죠?

◆ 최동호> 신고선수라는 얘기는 쉽게 말씀을 드리면 연습생이라는 얘기거든요.

◇ 정관용> 아, 네.

◆ 최동호> 그러니까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하는 선수가 계약금을 안 받고 최저 연봉, 프로야구 최저 연봉이 2,400만 원입니다. 2,400만 원 받고 프로팀에 입단을 하는데 이때는 KBO에 정식으로 선수 등록을 하지 않고요, 선수라고 신고만 합니다. 그래서 신고선수라고 얘기를 하는데, 2008년에 서건창 선수가 신고선수로 LG에 입단을 했다가 방출 당했는데요. 방출을 당한 뒤에 곧바로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쳤고요. 그리고 군복무 마치고 난 뒤에 2012년에 넥센에 다시 신고선수로 입단을 했는데 이때에 신인왕에 오르면서 이름 석 자를 크게 알렸습니다.

◇ 정관용> 네.

◆ 최동호> 그러고 난 다음에 올해 최다안타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 거죠.

◇ 정관용> 그렇군요. 갑자기 이렇게 잘하게 될 수 있나요?

◆ 최동호> 갑자기 잘하게 됐다는 것을 그러니까 우리가 보면 갑자기 잘하게 된 건데요, 선수나 주위의 관계자들이 보게 되면 성장해나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얘기죠.

◇ 정관용> 아….

◆ 최동호> 그러니까 그것이 연습 과정에서의 어떤 작은 모멘텀이라든지 타격 자세의 작은…... 폼을 바꿔서 실력이 성장한 건데 그 실력이 성장된 것이 우리 눈에 보이기 위해서는 어떤 대회나 리그를 치러야 되니까 그전에 조짐은 있었다고 봐도 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 치는 선수, 왜 아시안게임 대표선수에 발탁이 안 됐어요?

◆ 최동호> 우리가 뭐 잘 알고 있죠, 논란이 많이 됐으니까요. 아시안게임이 야구가 우승 가능성이 또 우승하게 되면 병역특례제도에 의해서 혜택을 받게 되기 때문에 병역 미필자들을 대표팀에 안배를 했다, 이런 논란이 많이 있었죠.

◇ 정관용> 네.

◆ 최동호> 서건창 선수는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친 선수입니다. 포지션이 2루수이거든요. 그런데 2루수에는 두산의 오재원 선수가 선발이 됐는데 오재원 선수는 병역 미필자입니다.

◇ 정관용>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가대표팀을 꾸리는데 더 잘하는 선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 미필자를 뽑는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최동호> 우리가 국가대표를 우리 국민들이 응원을 하는 이유가 있죠.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최선의 플레이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하고 성원을 보낸다고 보거든요.

◇ 정관용> 그럼요.

◆ 최동호> 그런데 병역혜택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팀별로 병역 미필자를 안배해서 병역혜택을 받는다는 것은 종목별로 봤을 때도 형평성에 어긋나고요. 병역의 신성한 의무에 반한다고 보는 거죠. 국민들이 지적하는 바가 병역,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병역혜택을 받았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 야구계가 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건 그렇고 200호 안타 무난할 거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되면 MVP도 가능할까요?

◆ 최동호>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이번 시즌에 유난히 기록이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박병호 선수도 홈런 49개를 치고 있는데 1개만 추가하게 되면 50호 홈런을 치게 됩니다. 서건창 선수는 이미 지난 11일에 이승엽 선수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이미 갱신하는 득점신기록을 썼고요. 200안타를 기록하면 뭐 두 말할 나위도 없고 타율, 득점, 안타에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신고선수 출신이다, 좌절을 딛고 일어섰다는 휴먼스토리의 주인공이기도 하고요. MVP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득점기록 깼다는데 득점기록은 몇 점이죠, 지금?

◆ 최동호> 득점기록은 제가 정확하게 숫자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 200점의 득점은 못 미치는 한 180점대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타율, 득점 그리고 최다 안타, 최다 안타 기록까지 깬다면 MVP 무난할 거라고 예상하신다?

◆ 최동호> 네.

◇ 정관용> 그런데 또 박병호 선수 지난 2년 계속 MVP 받았었잖아요?

◆ 최동호> 연속으로, 네. 박병호 선수는 지난 2년 동안 연속으로 MVP를 받았는데요. 50홈런을 치게 되면 이승엽 또 심정수 선수에 이어서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세 번째로 등장한 선수이거요. 이런 면에서도 의미는 크지만 워낙 한 시즌 최다 안타, 200안타 기록이 갖고 있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 정관용> 알겠습니다,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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