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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20년 만에 '中-高 선배' 이종범 넘었다

2014-10-13 22:06

'이종범코치의고장에서...'넥센서건창이13일KIA원정에서2회시즌197번째안타를날린뒤타구를응시하고있다.(광주=넥센히어로즈)
'이종범코치의고장에서...'넥센서건창이13일KIA원정에서2회시즌197번째안타를날린뒤타구를응시하고있다.(광주=넥센히어로즈)
넥센 톱타자 서건창(25)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광주 고향은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 대선배를 넘어 20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서건창은 1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나와 2회 좌중간 안타를 날렸다. 1-0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김병현의 4구째 시속 137km 직구를 받아쳤다.

올 시즌 197번째 안타. 지난 1994년 이종범 한화 코치가 해태(현 KIA) 시절 세운 196안타를 넘어섰다. 지난 11일 문학 SK전에서 이 코치와 같은 124경기 만에 196안타째를 날린 뒤 이틀 만에 신기록을 쓴 것이다.

이 코치는 서건창의 충장중학교와 광주일고 대선배다. 20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이 코치의 기록을 모교 후배가 깬 것이다.

이날 서건창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남은 3경기에서 3안타를 추가하면 사상 첫 200안타 고지도 밟게 된다.

당초 인천아시안게임 전만 해도 서건창의 기록 달성은 미지수였다. 118경기에서 181안타를 기록했다. 9경기에서 14개를 날려야 이 코치의 기록에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보름여의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도움이 됐다. 체력을 회복한 서건창은 이후 6경기에서 무려 5할3푼6리(28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모두 멀티히트 경기였고, 3안타 경기도 3경기였다.


이미 신기록을 세운 득점에서도 서건창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999년 이승엽(삼성)의 한 시즌 최다 128득점을 넘은 서건창은 선제득점으로 이날 130득점째를 올렸다.

넥센은 8-5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한화에 22-1 대승을 거둔 1위 삼성과 승차를 2.5경기로 유지했다.

다만 삼성은 정규리그 4연패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SK는 문학 홈에서 두산에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고 가을야구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었다. 4-6으로 뒤진 9회말 동점을 만든 뒤 김강민이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4위 LG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힌 SK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LG가 1승1패 이하를 거두면 4위가 된다. LG가 1승1패를 하면 63승63패2무로 SK와 동률을 이루지만 상대 전적(6승10패)에서 뒤진다. 2패를 하면 SK가 앞선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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