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야구 관계자들과 기자단, 학부형과 일반 야구팬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2차 전체 1라운드 지명권을 가진 한화가 ‘예상대로’ 고교 우완투수 최대어, 용마고 김민우(19)를 선택했다. 이어 KIA에서는 내야수 거포 경기고 황대인을 선택했으며, NC도 울산공고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에게 지명권을 선택했다. SK가 ‘청룡기 스타’ 충암고 조한욱을 선택한 데 이어, 롯데가 이례적으로 1라운드 지명권을 해외 유턴파, 전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안태경에게 행사하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넥센이 경기고 투수 김해수, LG가 대전고 외야수 안익훈, 두산이 광주일고 투수 채지선, 삼성이 역시 ‘해외 유턴파’, 전 LA 에인절스 투수 장필준, KT가 단국대 좌완 이창재를 각각 선택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 행사를 마쳤다.
2015 제2차 신인지명 회의, ‘해외 유턴파’ 강세 속 고-대졸 선수 ‘고루 지명’
올해 역시 지난해와 같은 ‘투수 일변도’의 지명이 없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한화가 투수 최대어 김민우를 호명하자마자 KIA가 ‘기다렸다는 듯이’ 고교 내야수 최대어, 경기고 황대인을 선택했고, LG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야 자원을 선택하는 등 2개 구단이 1라운드에서 야수를 선택했다. 물론 1라운드 지명권을 받은 10명의 선수 중 무려 8명의 선수가 투수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지만, 이제는 2010~11년도와 같이 전 구단이 투수를 선택하는 일은 없었던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하위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또 하나의 특징은 대졸 선수들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고졸 속구 투수 모시기에 중점을 두었던 점과는 분명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실제로 10개 구단이 지명권을 행사한 103명의 선수 중 41명이 대졸 선수였다. 1년이라도 먼저, 1군 무대 백업 요원으로나마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유망주들을 선택할 필요가 절실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KT가 무려 8명의 선수를 대졸 선수로 2차 지명권을 행사한 데 이어 KIA가 7명, 롯데와 두산이 각각 5명의 대졸 선수를 선택했다. 이러한 ‘대졸 선수 중심’의 신인지명 회의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특징은 유난히 ‘해외 유턴파’ 선수들의 상위 라운드 지명이 많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1라운드 지명권을 연고지 부산고 졸업생인 텍사스 투수 안태경에게 행사했다. 수색대로 군복무를 마치는 등 현역으로 2년간 공백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공개 테스트’에서 가능성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상위 라운드 지명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역시 선수 공개 테스트에서 모습을 드러낸 전 애리조나 포수 유망주, 김재윤도 KT의 특별 지명을 받았다. 즉,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국내로 복귀한 두 명의 선수가 모두 2라운드 이내에 지명을 받은 셈이다.
하지만, ‘이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LG가 오사카학원 출신의 고양 원더스 포수 정규식을 영입한 데 이어 롯데 역시 일본경제대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진 투수 석지형을 지명했다. 즉, 미국이나 일본 야구를 경험한 9명의 선수 중 무려 4명의 선수가 4라운드 이내에 지명을 받은 셈이다. 내년에도 나경민(외야수, 전 샌디에이고), 남윤성(투수, 전 텍사스), 남태혁(내야수, 전 LAD), 김동엽(외야수, 전 시카고) 등 2009년에 고3의 신분으로 해외 진출을 선언했던 선수들이 2차 지명에 참가하는 만큼, 향후에도 ‘해외 유턴파’의 존재는 신인지명 회의의 큰 변수로 다가올 수 있다.
※ 2015년 제2차 신인지명 회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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