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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국가대표 탈락 '의리 피해자' 논란

2014-07-16 15:22

안치홍 국가대표 탈락 '의리 피해자' 논란
월드컵 대표팀의 '엔트으~리'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도 같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삼성의 일부 선수들과 KIA의 2루수 안치홍이 있다. 안치홍은 왜 '엔트으리'논란의 중심에 있나? 자격은 충분한데 2차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안치홍의 현재 성적이나 경력을 보면 2차 엔트리에 포함된 2루수 가운데 최고에 가깝다. 타율 0.341, 홈런 13개, 타점 60, 득점 43, 도루 13. 숫자로 표시할수 없지만, 안치홍의 수비능력이 다른 선수보다 뒤지지 않는다.

2루수 엔트리에 포함된 정근우는 타율 0.286, 홈런 5개, 타점 33. 득점 56, 도루 19개로 안치홍보다 성적이 좋지 않다. 그러나 정근우는 풍부한 국제경기 경험이 안치홍보다 앞선다.

넥센의 서건창은 타율 0.364, 타점 26, 득점 43, 홈런 5, 도루 32개로 타율과 도루는 안치홍보다 앞서나 나머지 부문에서는 안치홍에 뒤떨어진다.

두산의 오재원은 타율 0.341, 홈런 4개, 타점 26, 득점 43, 도루 23개로 타율은 같고 도루는 안치홍보다 많으나 타점과 홈런은 안치홍보다 뒤진다.

안치홍은 무엇보다 2008년 제23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국제경기경험도 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안치홍의 탈락 이유로 백업 기준을 제시했다. "대타, 대주자, 대수비가 가능해야 하고 내야수의 경우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말하는 이 기준에 안치홍이 가장 적합하다고 볼수도 있다. 홈런과 타점이 가장 많으니 대타요원으로 적절하다고 해도 잘못되지 않았다.

안치홍은 2루수 전문이어서 2루수를 제외한 다른 포지션의 대수비 요원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그런데 2루수 2차 엔트리에 포함된 2루수 중에서 유격수를 볼수 있는 선수는 없다해도 무방하다. 안치홍은 고등학교때 까지는 유격수 였으나 KIA에 입단하면서 2루수를 전담했다. 고등학교때까지 유격수 였다고 해서 유격수 대수비요원으로 분류할수는 없다. 이런 사정은 다른 2루수 요원들도 마찬가지이다.

류중일 감독의 기준은 안치홍 탈락에 대한 변명으로 들린다.

월드컵 대표팀에 이어 일고 있는 '엔트으~리' 논란.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의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첫째는 성적이요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팬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것이다.

선수시절 무명이었으나 독일 국가대표팀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으로 이끈 독일의 뢰브 감독이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후보선수 괴체를 출전시키면서 한 한마디는 전세계팬들을 감동시켰다. "니가 메시보다 더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해라"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멋있는 감독이 없을까? 비정상의 정상화가 필요한 곳이 스포츠계인지도 모른다.광주CBS 유영혁 기자 youyou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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