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나무 다리의 맞대결인만큼 두 팀은 나란히 외국인 에이스 카드를 선택했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인만큼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한 선택이다.
올 시즌 '히어로즈'라는 팀명답게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첫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쥔 넥센은 나이트에게 첫 경기 승리의 중책을 맡겼다. 나이트는 올 시즌 30경기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며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해 해냈다. 지난 해 16승을 거뒀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시즌 내내 1선발 역할을 해내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두산전에 강했던 모습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나이트는 올 시즌 5차례 두산전에 등판해 패배없이 2승을 기록했다.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5.26)이 우려스럽지만 팀내 가장 경험이 많은 투수라는 점이 1차전 선발로 낙점된 이유이기도 하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나이트는 우리팀 에이스이자 가장 경험도 많다. 충분히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두산은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12승 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고 있는 니퍼트는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 경험을 갖고 있다. 한편 니퍼트가 1차전이 열리는 목동구장에서 등판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낯선 마운드에서 부담감을 이겨내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미리 준비시키고 있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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