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중위권 세 팀의 2차 신인지명 전략은?

KIA, SK, 롯데 모두 '좋은 투수 모시기'가 관건!

2013-08-21 02:12

▲지난해서울에서열린세계청소년대회에서국가대표로선발된선수들.사진│김현희기자
▲지난해서울에서열린세계청소년대회에서국가대표로선발된선수들.사진│김현희기자
[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프로야구를 이끄는 두 축, 고교/대학야구가 이제 서서히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물론 향후 봉황대기 대회가 청주와 군산, 두 곳에서 열린다고는 하나, ‘프로야구와 아마야구’가 만나는 접점이기도 한 ‘2차 신인지명회의’가 오는 26일로 다가오고 있음을 감안해 본다면, 실질적으로 이번 대통령배 대회가 고교야구 3학년 선수들에게는 ‘은퇴무대’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고지 우선 지명을 끝낸 각 구단 스카우트 팀이 ‘숨겨져 있는 우수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기 위해 지금도 목동구장을 전전하는 셈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라 여겼던 팀에서 ‘진주’가 나올 수 있고, 의외의 활약을 선보이는 ‘깜짝 스타’가 등장하여 스카우트 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KIA, SK, 롯데의 신인지명 전략, ‘좋은 투수 모시기’

이 중 현재 중위권을 유지하며, 4강 싸움을 펼치는 KIA, SK, 롯데의 경우 이번 2차 신인지명 회의에서 한 가지 공통적인 ‘미션’을 안게 됐다. 지명권을 100% 행사한다는 전제조건하에 ‘좋은 투수 모시기’를 시행해야 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 3년간 나름대로 가을잔치의 맛을 본 겸험이 있고, 웬만해서는 하위권을 경험하지 않았던 만큼, 올 시즌을 소화하면서 가장 어렵게 풀어갔던 ‘투수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시즌 초반 내세웠던 ‘마무리 투수’ 카드를 일찌감치 교체했다는 공통 분모를 안고 있다.

그렇다면, 세 팀 모두 기존 전력 중 한 명을 내년 시즌 마무리로 고정한다고 가정했을 때 중간계투 요원으로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투수 유망주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인천고 박한길을 필두로 연세대 이인복, 서울고 배재환, 덕수고 전용훈과 안규현 등이 바로 그러한 후보군이 될 수 있다. 신인의 특성상 데뷔 첫 해에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앞서 언급한 인재군 모두 원 포인트 릴리프를 시작으로 천천히 실전 경험을 쌓게 한 이후에 긴 이닝을 맡길 수 있는 요원들이다.

물론, ‘잠재력’인 측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요원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 투수들 중에는 연세대 박상옥, 동국대 고영표, 경희대 심규범 등을 염두에 둘 수 있고, 고교 투수들 중에는 세광고 안상빈, 광주일고 박철우, 야탑고 김동우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부분 지금 당장보다는 3~4년 이후를 바라볼 수 있는 요원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야수 자원 지명에 인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한동민(SK)처럼, 오랜 기간의 퓨쳐스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1군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인재들도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나 KIA의 경우 부족한 포수 자원을 감안했을 때 상위 라운드에서 포수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종합해 볼 경우, 성남고 외야수 배병옥, 장충고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박찬호-김호재 듀오, 효천고 내야수 박계범, 덕수고 내야수 임동휘, 신일고 내야수 김태진, 경남고 내야수 장준원, 부산고 포수 안중열 등을 지명 후보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세계 청소년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의 모습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eugenephil@daum.net]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