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MLB인사이드]새로운 영웅의 탄생

유리베 이어 포수 엘리스의 활약에 다저스 서부지구 2위 도약

2013-07-08 12:44

[마니아리포트 문상열 기자]팀이 잘 나갈 때는 새로운 영웅들이 탄생하는 법. 부진과 부상은 전염병처럼 옮겨 다닌다. 야구만의 특징이다.

지난 6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2년 동안 LA 다저스의 ‘미운 오리새끼’였던 후안 유리베가 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백조로 탄생하면서 올 시즌 첫 샌프란스시스코 AT&T 파크에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8일 1승1패 후 승부를 가리는 ‘러버게임’에서는 포수 A J 엘리스가 게임의 히어로였다.

3년 연속 올스타게임에 선정된 클레이튼 커쇼는 8회까지 3안타 1볼넷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1-1 상황이었던 터라 승리투수가 되려면 9회 초 득점 지원이 필요했다. 9회 선두타자는 야시엘 푸이그. 4회 1사 2루서 핸리 라미레스 타석 때 무모한 3루 도루로 공격에 찬물을 끼얹은 푸이그는 자이언츠 마무리 서지오 로모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으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다저스는 애드리언 곤살레스의 1루쪽 타구를 이날 1루수를 본 올스타포수 버스터 포지가 백핸드로 잡으려다 실책을 저질러 무사 1,3루의 득점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볼카운트 0-3에서 그린라이트가 켜져 있는 라미레스의 타구가 투수앞 땅볼로 허망하게 원아웃이 됐다. 이어 브루스 보치 감독은 좌타자 안드레 이티어를 고의 4구로 만루책을 썼다. 3연전 첫날 히어로 유리베마저 로모(3승4패)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투아웃이 돼버렸다. 다저스의 황금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타석에는 앞의 3타석에서 안타가 없는 포수 A J 엘리스가 들어섰다. 엘리스는 볼카운트 0-1에서 로모의 2구째를 통타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1루측 다저스 덕아웃은 승리를 확인한 이 한방에 열광의 도가니였다.


9회 4-1, 3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켄리 잰센은 포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마지막 타자 헌터 펜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커쇼의 8승(5패)을 지켜줬다. 잰센의 시즌 9세이브. 커쇼는 8승과 함께 방어율 1.89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다저스는 자이언츠와의 팀간 전적 6승6패와 함께 42승45패로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6-1로 패한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치고 서부지구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근 6차례 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다저스는 경기 후 피닉스로 이동해 9일부터 다이아몬드백스와 3연전을 치른다.

4.5게임 차를 좁히고 LA로 돌아올지 오히려 더 벌어질지는 알 수 없다. 다저스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애리조나 역시 현재 5연승이다. 류현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좌완 타일러 스캐그스(2승1패 3.65)와 11일 체이스필드에서 맞붙는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다.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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