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 영/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나머지 구단도 마찬가지다. 대체로 연고지 내에서 ‘뽑힐 만한 선수가 지명됐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북일고 유희운을 KT에 내어 준 한화가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청주고 황영국(18)을 지명한 것이 눈에 띈다. 대전/충청지역 유망주들이 지난해를 고비로 모두 졸업했다는 것도 한화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그 어렵다는 연고지 우선 지명을 마무리한 만큼, 8월에 열리는 2차 지명일을 누구보다도 기대하고 있을 구단이 한화이기도 하다.
이 외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KIA 타이거즈가 효천고 우완 차명진(18)을 지명한 가운데, 삼성이 상원고 에이스 이수민(18)을, 롯데가 경남고 ‘투타 팔방미인’ 김유영(19)을 각각 지명했다. 이들 모두 연고지 내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거둔 ‘우량주’이기도 했다.
충청, 영/호남 4구단의 지명 전략, ‘좌완투수 모시기’
4개 구단이 지명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효천고 차명진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좌완 투수라는 사실임을 발견할 수 있다. 즉시 전력 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성장시킬 경우 쓸 만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셈이다. 또한, 세 명의 좌완 모두 속구 구속보다는 제구력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KIA의 지명을 받은 효천고 우완 차명진은 지난해부터 빠른 볼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다. 이미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최고 구속 149km에 이르는 볼을 던지면서 한때 KT의 우선 지명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187cm, 89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힘 있는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때 광주일고를 졸업한 동국대 내야수 강민국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KIA의 선택은 ‘성장 가능성이 큰 우완 속구투수’였던 셈이다.
삼성의 지명을 받은 상원고 좌완 이수민은 이미 ‘한 경기 26개 탈삼진’을 솎아내며, 국내 야구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한때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상원고 박영진 감독이 매일 이수민의 어깨상태를 체크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 몸 자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40km 중반대에서 형성되지만, 투구자세가 부드럽고 연투 능력이 빼어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의 지명을 받은 경남고 좌완 김유영도 비슷한 스타일. 1학년 때부터 4번 타자 겸 에이스로 그라운드에 나서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다. 배짱이 좋아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다만, 수많은 경남고 선배들이 그러했듯, 김유영 역시 퓨쳐스리그에서의 ‘절대시간’을 통하여 A급 선수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아니다 싶을 경우 타자로서의 능력도 검증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강민호의 FA를 감안하여 지역 내 포수 최대어 부산고 안중열(18)을 지명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롯데의 선택은 성장 가능성이 큰 좌완투수였다.
한화의 선택을 받은 청주고 좌완 황영국(18)은 사실 1, 2학년 때 재활로 인하여 그라운드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였다. 그러다 재활을 마친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면서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한 유망주다. 비록 빠른 볼 최고 구속이라는 측면만 놓고 보면 합격점을 주기 힘들지만, 유연성이 좋아 투구자세가 부드럽다는 점, 특유의 성실함으로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해 낸다는 점이 한화 스카우트 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계기가 됐다. 한때 세광고 사이드암 투수 안상빈(18)이 지역 내에서 지명받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한화의 선택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육성할 수 있는 좌완 투수’였다.[마니아리포트 김현희 기자]지난 1일 오후, KT와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연고지 우선지명 선수를 발표하면서 ‘2014 신인지명회의’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시장이 가장 큰 수도권 구단에서는 3개 구단(LG, 두산, 넥센)이 ‘속구 투수’ 지명에 중점을 두었지만, 넥센은 ‘5툴 플레이어’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덕수고 임병욱을 선택했다. 약간의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상식적인 선’에서 합리적인 지명을 한 셈이다.
충청, 영/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나머지 구단도 마찬가지다. 대체로 연고지 내에서 ‘뽑힐 만한 선수가 지명됐다.’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북일고 유희운을 KT에 내어 준 한화가 최근 기량이 급성장한 청주고 황영국(18)을 지명한 것이 눈에 띈다. 대전/충청지역 유망주들이 지난해를 고비로 모두 졸업했다는 것도 한화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그 어렵다는 연고지 우선 지명을 마무리한 만큼, 8월에 열리는 2차 지명일을 누구보다도 기대하고 있을 구단이 한화이기도 하다.
이 외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KIA 타이거즈가 효천고 우완 차명진(18)을 지명한 가운데, 삼성이 상원고 에이스 이수민(18)을, 롯데가 경남고 ‘투타 팔방미인’ 김유영(19)을 각각 지명했다. 이들 모두 연고지 내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거둔 ‘우량주’이기도 했다.
충청, 영/호남 4구단의 지명 전략, ‘좌완투수 모시기’
4개 구단이 지명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효천고 차명진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좌완 투수라는 사실임을 발견할 수 있다. 즉시 전력 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성장시킬 경우 쓸 만한 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셈이다. 또한, 세 명의 좌완 모두 속구 구속보다는 제구력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KIA의 지명을 받은 효천고 우완 차명진은 지난해부터 빠른 볼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이다. 이미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최고 구속 149km에 이르는 볼을 던지면서 한때 KT의 우선 지명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187cm, 89kg의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힘 있는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때 광주일고를 졸업한 동국대 내야수 강민국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KIA의 선택은 ‘성장 가능성이 큰 우완 속구투수’였던 셈이다.
삼성의 지명을 받은 상원고 좌완 이수민은 이미 ‘한 경기 26개 탈삼진’을 솎아내며, 국내 야구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한때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상원고 박영진 감독이 매일 이수민의 어깨상태를 체크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아 몸 자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빠른 볼 최고 구속은 140km 중반대에서 형성되지만, 투구자세가 부드럽고 연투 능력이 빼어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의 지명을 받은 경남고 좌완 김유영도 비슷한 스타일. 1학년 때부터 4번 타자 겸 에이스로 그라운드에 나서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다. 배짱이 좋아 자신감 있게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다만, 수많은 경남고 선배들이 그러했듯, 김유영 역시 퓨쳐스리그에서의 ‘절대시간’을 통하여 A급 선수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 아니다 싶을 경우 타자로서의 능력도 검증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강민호의 FA를 감안하여 지역 내 포수 최대어 부산고 안중열(18)을 지명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롯데의 선택은 성장 가능성이 큰 좌완투수였다.
한화의 선택을 받은 청주고 좌완 황영국(18)은 사실 1, 2학년 때 재활로 인하여 그라운드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이였다. 그러다 재활을 마친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르면서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한 유망주다. 비록 빠른 볼 최고 구속이라는 측면만 놓고 보면 합격점을 주기 힘들지만, 유연성이 좋아 투구자세가 부드럽다는 점, 특유의 성실함으로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해 낸다는 점이 한화 스카우트 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계기가 됐다. 한때 세광고 사이드암 투수 안상빈(18)이 지역 내에서 지명받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지목되기도 했지만, 한화의 선택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육성할 수 있는 좌완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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