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는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 발표했다. 반복적으로 해당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 김동혁에게는 50경기 출전 정지, 나머지 세 선수에게는 각각 3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를 근거로 한 이번 조치는 리그의 기강을 잡기 위한 KBO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들이 마주할 '2차 폭풍'이다. 현재 부산경찰청은 해당 선수들의 도박 혐의에 대해 정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 출입을 넘어 판돈 규모나 상습성 여부에 따라 사법 처리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며,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경우 KBO 차원의 추가 제재가 불가피하다. '상습 도박' 혐의가 인정될 경우 선수 생명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실격 처분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구단의 자체 징계 역시 '태풍의 눈'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KBO의 발표 직후 사과문을 통해 즉각적인 징계 이행과 함께 내부 논의를 통한 별도의 징계를 예고했다. 팀의 핵심 전력인 나승엽과 고승민 등이 포함되어 있어 전력 손실이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팬들의 실망감을 고려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발생한 이번 '타이난 도박 파문'은 롯데 구단을 넘어 KBO 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KBO의 선제적인 철퇴에도 불구하고 경찰 수사 결과와 구단의 후속 조치라는 첩첩산중의 과제가 남겨진 가운데, 롯데 4인방의 운명은 당분간 시계제로의 상태에 놓일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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