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금융 폭격' 수준이다. KBO 역대 최고액인 노시환의 307억 원(11년)을 필두로 류현진 170억 원, 강백호 100억 원, 채은성 90억 원, 엄상백 78억 원, 안치홍 72억 원, 심우준 50억 원 등 주전급 7명의 몸값 합계만 867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FA 보상금 등 부대 비용을 포함하면 실제 지출은 1,000억 원에 육박한다.
이러한 전폭적인 투자는 과거 자금력을 바탕으로 '삼성 왕조'를 구축했던 '돈성'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돈성'이라는 별명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전제되어야 한다. 과거 삼성은 비난 속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그 정당성을 증명했으나, 한화는 1999년 이후 27년째 우승 가뭄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킨 한화에게 2026 시즌은 '돈화'가 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만약 1,000억 원대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한화는 '금융치료조차 통하지 않는 실패팀'이라는 역대급 오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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