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6(화)

야구

'전체 1순위' 롯데 김진욱의 추락, 입대 미뤘지만 오히려 더 큰 실패

2025-08-26 13:16

롯데 김진욱 / 사진=연합뉴스
롯데 김진욱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202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이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강릉고 시절 특급 좌완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현재 완전히 길을 잃은 상태다.

2024년 김진욱은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완주하며 19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도 전년도 7.18개에서 4.68개로 줄이며 제구 개선 신호를 보였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을 이유로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연기한 후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올 시즌 초반 4선발로 출발해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4월 NC전과 삼성전에서 각각 1⅓이닝 6실점, 7실점으로 무너지며 2군 강등됐다.

2군에서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14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6.87을 기록했으며, 8월 24일 NC전에서는 17-4 대량 리드 상황에서도 11개 투구로 2볼넷 1실점 후 강판당하는 참담한 모습을 연출했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더욱 충격적이다. 1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완전히 제 실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애초 상무 입대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병역 문제만 1년 더 늦어진 채 성적까지 악화된 상황이 되면서, 올 시즌 후 군 입대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진욱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한 멘털 약화다. 과거부터 "생각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압박감 속에서 볼넷을 줄이려다 오히려 더 큰 볼넷을 내주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정현수, 홍민기 등 동년배 투수들이 1군에서 활약하는 동안 김진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