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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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톨허스트에게서 메릴 켈리의 향기가?...KBO리그서 경력 쌓은 뒤 빅리그 진출하나

2025-08-26 06:05

앤더스 톨허스트
앤더스 톨허스트
지난 2015년 빅리그 경험이 전무했던 메릴 켈리는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당시 26세였다.

4년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그는 빅리그에 진출한 뒤 맹활약, KBO 최고의 역수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트윈스에 대제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입문한 앤더스 톨허스트. 그 역시 빅리그 경력이 전혀 없다. 나이도 26세다.

톨허스트는 KBO리그에 데뷔하자아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시즌 초반 3경기 연속 승리, 등판 시 승률 100% 기록은 단순한 운이 아니다. 지난 시즌 LG가 과감히 교체한 에이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팀의 새로운 '승리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톨허스트의 무기는 단연 제구력이다.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며 타자를 압도한다. 9이닝당 볼넷 허용 2개, 타석당 투구 수 3.67개, 스트라이크 비율 69.3%는 올 시즌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한화 코디 폰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낮은 코스에 떨어지는 포크볼, 몸쪽 높은 코스의 빠른 공까지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매 타석마다 타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며, KBO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지난 24일 KIA전에서 포크볼 제구가 흔들리며 5이닝만 소화했지만,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강인한 마운드 정신력'도 입증했다.

이런 톨허스트를 두고 팬들은 자연스레 켈리를 떠올린다. 그 역시 켈리처럼 KBO에서 실력을 다진 후 빅리그 도전을 꿈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는 현재 팀 타율 1위(0.273), 평균자책점 3위(3.61)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톨허스트라는 '신무기'까지 가세하면서 팀 전력은 한층 탄탄해졌다. 톨허스트의 활약 여부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의 성적을 넘어, LG의 가을야구와 더 나아가 그의 미래 빅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변수다.

KBO에서 쌓는 경험이 톨허스트를 어떤 무대로 이끌지, 팬들의 관심은 이미 MLB까지 이어지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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