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도 아빠가 된 후 잠 부족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내 제 페이스를 찾았다. 16개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그런데 루벤 카디네스(키움)는 정반대다. 아빠가 되기 전 그는 4월 6일까지 0.333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빠가 된 후 28경기서 0.182의 타율에 1홈런에 그쳤다. 출산 휴가를 받아 미국에 갔다온 후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것이다. 미국에 있는 딸이 보고싶어서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럴 땐 가족이 함께 있는 것이 좋다. 가정적인 카디네스는 지금 몸은 한국에 있지만 마음은 온통 미국에 있는 가족에 있다. 경기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키움이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카디네스와 야시엘 푸이그 중 한 명을 내보내야 한다.
키움은 이미 결정했을 것이다. 알칸타라와의 계약이 마무리되는대로 결별 대상이 누구인지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네스와 푸이그 둘 다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둘 다 퇴출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둘 중 한 명을 방출한다면 카디네스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푸이그는 스타성이 있는 데다 여전히 한 방이 있는 타자다. 연봉도 100만 달러로 카데니스의 45만 달러보다 많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대체 타자로 입국했으나 7경기만 뛰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허리 부상 때문이었다.
맥키넌의 대체 외인으로 총액 47만7000달러(연봉 32만7000달러, 옵션 10만 달러, 이적료 5만 달러) 조건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140m 초대형 홈런 등 2개의 홈런과 2루타 2방 등 장타를 펑펑 날리며 기대감을 안겼다. 하지만 스윙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한 후 경기에 나서지 않자 삼성은 그를 방출했다. 이른바 태업' 논란이다.
카디네스는 잠재력이 뛰어난 타자임에는 분명하지만 멘탈 면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의 선택이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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