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KT는 8회 2사 위기 상황에서 장성우의 결정적인 2루타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21승 1무 2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LG는 29승 16패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이닝 동안 안타 3개(1홈런)와 볼넷 4개를 허용하며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타격에서는 황재균, 멜 로하스 주니어, 장진혁이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LG 선발 코엔 윈도는 4.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4개를 내주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LG가 홈런포로 앞서갔다. 2회말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 상황에서 구본혁이 쿠에바스의 147km/h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회말에는 함창건이 볼넷으로 나간 뒤 쿠에바스의 폭투로 2루에 진루했고, 박동원의 1타점 중전 안타로 3-0을 만들었다.
4회까지 침묵하던 KT 타선은 5회초부터 반격에 나섰다. 문상철과 황재균이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안현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LG는 5회말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려 6-1로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포기하지 않고 6회초부터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섰다. 장진혁의 3루타와 문상철, 김민혁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폭투가 나오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민석의 볼넷과 황재균의 1타점 좌전 안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세 점을 더 얻어내며 4-6까지 따라붙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KT 마무리 박영현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때 폭투가 나왔고 2루 주자 대주자 최원영이 3루로 뛰었으나, 포수 장성우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위기를 넘긴 박영현은 마지막 타자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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