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 더블헤더를 치른 키움 관계자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은 사실"이라며 "라울 알칸타라가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라고 확인했다.
현재 키움은 독특한 외국인 선수 운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두 명의 타자를 동시 기용하며 공격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한 명만 활용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하며 7연패의 수렁에 빠진 키움은 13승 34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타자 한 명을 내보내고 투수를 영입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푸이그는 현재 타율 0.217, 홈런 5개, 19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으며, 카디네스 역시 타율 0.241, 홈런 4개, 23타점으로 기대했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투수 로젠버그는 10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 자책점 3.95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키움이 영입 후보로 검토 중인 라울 알칸타라는 KBO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선수다. 2019년 kt wiz에서 처음 한국 무대를 밟은 그는 2020년과 2023년, 2024년에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2020년에는 두산에서 20승 2패, 평균 자책점 2.54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 등의 영향으로 2승 2패 평균 자책점 4.76으로 부진했다.
키움 구단은 18일 NC와의 경기를 마친 후 푸이그와 카디네스 중 한 명을 교체 대상으로 최종 확정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