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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햇빛? 낮에만 빛나는 NC 로건, 이호준 감독의 데이터 야구

2025-05-17 13:50

NC 로건
NC 로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5월 17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 앨런 로건에 대한 특별한 신뢰를 표현했다.

NC는 이날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키움과 더블헤더 경기를 치렀다. 원래 16일에 첫 울산 홈 경기가 예정됐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17일 더블헤더로 일정이 변경됐다.

주목할 점은 NC가 당초 16일 경기 선발로 최성영을 예고했다가, 17일로 미뤄진 더블헤더에서는 로건을 1차전 선발로 내보내기로 순서를 바꾼 것이다.

이호준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선발 순서를 바꾼 이유를 묻는 말에 "로건이 낮 경기 성적이 좋다"며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로건 1차전, 최성영 2차전 순으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로건은 9경기에서 2승 5패, 평균 자책점 3.78로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낮 경기에는 세 번 나와 2승, 평균 자책점 1.00으로 호투한 반면 밤 경기 때는 승리 없이 5패, 평균 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이호준 감독이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며 "로건이 낮 경기에 평균 자책점이나 피안타율 보시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낮 경기 피안타율이 0.169인 로건은 밤 경기에는 0.269로 1할 차이나 난다.

이호준 감독은 "시차가 낮 경기에 맞는 건지 이유는 모르겠다"면서도 "저도 생각하고 있던 부분인데 투수 코치도 그 얘기를 하기에 바로 (최성영과) 순서를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울산 첫 홈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된 것을 두고는 "그래도 비 맞으면서 하는 것보다 이렇게 날씨 좋을 때 하는 것이 좋다"며 "그래야 관중도 많이 오시고 홈 경기 기분도 더 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이어 두 번째 더블헤더를 치르게 된 이호준 감독은 "감독으로 더블헤더를 해보니 계속 서 있어야 해서 2차전 5회 정도에 무릎이 아프더라"며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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