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시즌의 30%가 지난 15일 현재 이들의 영입은 '재앙'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등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까지의 펑가는 냉정하다.
엄상백의 성적을 보자. 평균자책점 6.68, 8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 1회, 평균 소화 이닝 수가 4다.
선발투수로 평가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연패를 끊어야 할 1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불과 2이닝을 던지고 물러났다. 피안타율이 0.538이었다. 8차례 등판 중 5이닝 이상 던진 것은 3차례 뿐이다.
메이저리그였다면 2군으로 강등되고도 남을 성적이다. 일부 팬들이 그를 불펜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도 하다. "퐁당퐁당 투구도 하지 못하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한화 코치진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유격수 심우준은 33경기에서 타율 0.170을 기록했다. 홈런은 1개이고 OPS는 0.459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지난 1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수의 공에 왼쪽 무릎
을 맞았다. 왼무릎 비골 골절로 약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상 훈련까지만 약 4주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12연승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을 때는 엄상백과 심우준의 부진이 묻혔지만, 3연패에 빠지자 이들의 부진과 이탈이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심우준은 수비에서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수비만 하라고 거액을 투자하지는 않았을 터. 복귀하면 제 폼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엄상백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조정이 필요해보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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